프로축구 울산현대의 수장 김도훈 감독이 20일 일본 가시마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챔피언스리그 가시마엔틀러스(일본)와의 조별예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가시마경기장에서 가시마와 대회 E조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지난해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보기 위해 클럽월드컵에서 레알마드리드와 가시마엔틀러스의 경기를 시청했다”면서 “당시 가시마 선수들의 자신감이 출중하다는 것을 느꼈고,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을 하는 모습을 잘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는 울산과 조별예선에서 경기를 하게 될 줄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때 느꼈던 인상 깊었던 점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울산 이종호 선수는 “첫 경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목표로 한 것을 이루도록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종호는 “가시마 경기를 시청하며 분석을 많이 했는데 기술이 출중하고 역습 전개 시 속도가 빠른 걸 느꼈지만 우리는 팀 전반적으로 수비가 강하고 감독님이 전술을 잘 짜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공격적으로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가시마를 공략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북에서 가시마로 이적한 권순태 골키퍼와의 맞대결에 대해 묻자 “권순태 선수와는 친한 선후배 관계이지만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함께 전북에서 훈련했을 때 권순태 선수에게 득점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일본 가시마 팀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은 “한국클럽은 터프하게 싸우는 인상이 있으며 울산현대는 뒤에서부터 공격을 이어오는 조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첫 번째 시합 두 번째 시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선발 멤버는 상대팀 분석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생각하고, 끝까지 지켜본 후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