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국면, 김기현·김관용·홍준표에 쏠리는 관심
대선국면, 김기현·김관용·홍준표에 쏠리는 관심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02.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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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영남권 대표주자’ 누가 나서나
-김관용, ‘용포럼’ 창립대회 대권행보 속도

-홍준표, 검찰 상고 ·당원권 등 산넘어 산

-김기현, 언제든 출마 가능 시기·상황 변수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여권 내 ‘영남권 대표주자’로 누가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쟁구도가 일찌감치 뚜렷해졌지만, 이렇다할 후보가 없는 범여권은 전·현직 지자체장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출사표를 던질 태세다.

현 단계에서 ‘대망론’을 품은 도지사와 시장 중 유망한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정도에 불과하다. 지지율이 아직 문재인 전 대표에 뒤처지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범여권 내 ‘용꿈’을 꾸는 전·현직 지자체장들은 이들에 견줘 지지율이 미미한 게 현실이다.

범여권에서는 현직 가운데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출마를 선언했으며, 자유한국당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특히 한국당은 최근 ‘성완종 리스트’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홍 지사 출마 여부와 맞물려 결단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직 지자체장 출신으로 김문수·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도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과 바른정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제외하면 전·현직 지자체장들이 앞다퉈 정치적 승부를 거는 셈이다.

저마다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과 지지 기반을 갖춘 지자체장은 대선 때마다 무시할 수 없는 ‘잠룡’이었다. 그러나 ‘성공 사례’는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뿐이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등 ‘영남권’ 자치단체장들 가운데 누가 한국당의 대표주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색채가 강한 영남지역은 전통적인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지만,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대권 후보가 없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주자는 김관용 경북지사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팬클럽 성격 모임인 ‘용포럼’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갔다. ‘용포럼’은 김지사를 오랫동안 지지해 온 모임인 ‘느티나무회’가 확대된 것으로 전국 7만여 명의 지지자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여권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홍 지사도 ‘우파 열린 민족주의’를 강조하며 대권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이에 비해 김기현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대권 출마 시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언제든 대선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시장의 대권 도전을 홍 지사의 거취 여부에 따라 변수가 많다는 게 정치권의 예상이다.

홍 지사의 경우 실제 출마를 위해서는 검찰의 상고 여부, 당내 친박계와의 관계 회복 및 정지된 당원권 해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홍 지사와 정치적으로 오래 교감해온 김 시장의 경우 홍 지사의 대권 도전이 어려워질 경우 자연스럽게 영남권 대표 주자로 등장할 수 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된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시장은 초선, 홍준표 지사는 재선, 김관용 지사는 3선이다. 조기 대선을 가정한 잔여 임기는 1년 남짓이다. 공직선거법상 대권에 도전하는 지자체장은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이들의 ‘옥석(玉石)’은 박 대통령 탄핵 직후 가려질 전망이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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