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등학교 대부분 ‘불편한 화장실’
울산지역 초등학교 대부분 ‘불편한 화장실’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2.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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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곳 중 40곳 좌식변기 확보율 절반도 못 미쳐
시교육청, 20억 들여 변기교체… 공사 ‘지지부진
울산지역 초등학교 화장실 좌식변기 설치율이 낮아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117개의 초등학교 중 좌식변기 확보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학교는 총 40개교. 이들 학교의 경우 대부분 쪼그려 앉아서 볼 일을 보는 화변기로 어린 학생들이 용변을 보는데 적잖게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집에 있는 좌식변기를 주로 사용해온 아이가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화장실에 몰릴 경우 어쩔 수 없이 화변기를 쓰는 경우가 많아 집에 와서 불편을 호소하곤 한다”며 “화변기의 경우 어른들도 조금만 오래 사용해도 다리가 저리고 아픈데 체구가 작은 초등학생들의 경우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관련 예산 20억원을 확보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화변기를 좌식 변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 학교 당 좌식 변기를 60%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로 당초 새학기 전인 이달 말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지만 현재 공사 진척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교육지원청의 경우 현재 교체사업 공정률이 초등학교는 50%, 중학교는 8%를 보이고 있다. 

강북교육지원청은 아직 절반 이상의 학교가 교체 공사를 완료하지 못했다.

실제로 울주군 한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도 전체 화장실 변기 중 좌식 변기는 4%에 불과하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에만 좌식 변기가 설치된 것. 이 때문에 새학기 이 학교 자녀 입학을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비학부모는 “아이가 예전부터 화변기 화장실을 두려워했다. 화변기 화장실 앞에서 울기도 했다”며 “곧 입학할 초등학교의 화장실이 화변기가 대부분이어서 걱정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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