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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제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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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현수막에 새생명 백산그린타워 경로당 봉사클럽 김두회 회장
농사용 매트 등 생활용품 만들어 기부
윤왕근 기자  |  wgjh654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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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6  22: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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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품이 좋다고 얘기해 줄 때면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노인들에게 이만한 보약이 또 있겠습니까.”

16일 오전 울산 북구 중산동 백산그린타워 경로당. 경로당에서는 할머니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할머니들은 2개의 방에 나눠 앉아 재봉질을 하고 있었다. 재봉틀 옆에서는 또 다른 할머니들이 포장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할머니들이 만든 것은 폐현수막을 이용한 선풍기 덮개. 폐현수막을 재단하고 박음질해 끈을 이어 붙이면 선풍기 덮개가 완성된다.

재봉틀은 할머니들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것으로 봉사를 위해 먼지 쌓여 있던 재봉틀을 경로당으로 갖고 와 기름칠하고 부품을 새로 갈았다.

백산그린타워 경로당 봉사클럽은 지난해 8월부터 폐현수막을 활용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봉사에 참여하는 경로당 회원은 68세부터 84세까지 연령대는 다양하다. 작은 가방부터 곡식류 수확용 자루, 농사용 매트, 선풍기 덮개 등을 만들어 필요한 곳에 무료로 전달한다.

현수막 재활용 봉사는 경로당 김두회(83·사진) 회장이 제안했다. 김 회장은 현수막 공장을 직접 찾아가 폐현수막을 수거해 온다. 처음에는 거리에 걸렸던 현수막을 수거해 와 재활용품으로 만들었지만 불순물 제거와 세탁 등의 어려움으로 지금은 공장에서 버려지는 현수막을 가져와 작업한다.

고추나 깨 등을 말리는 농사용 매트는 지난 가을 반응이 좋았다. 지역 통장들을 통해 필요한 곳을 파악해 전달했고 요즘 만들고 있는 선풍기 덮개는 북구 지역 경로당 연찬회나 체육대회 등에서 각 지역 경로당 총무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김 회장은 폐현수막 이용 봉사활동 외에도 지역 경로당을 다니며 백세시대 대비를 위한 건강 강의 등 실버세대를 위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80대 고령의 나이에도 북구청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지역 실버세대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의 열정으로 백산경로당 봉사클럽은 지난해 대한노인회 울산연합회 자원봉사경진대회 발표회에 참가해 우수 클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만든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격려해 줄 때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이런 보람과 긍지는 특히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제품이 지역 곳곳에서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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