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방하천 18곳 재정비 물난리 막는다
울산시 지방하천 18곳 재정비 물난리 막는다
  • 박선열 기자
  • 승인 2017.02.16 2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억 들여 산전·은현·고연천 등 50.99km 4월 용역 착수
지난해 태풍 ‘차바’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울산지역 하천에 대한 홍수방어 능력 확대를 위한 기본계획이 다시 수립된다.

울산시는 하천법상 10년이 지난 하천에 대한 기본계획 재정비(변경) 규정에 따라 기상변화와 극한 강우에 대비하고, 광역적 홍수 방어능력 구축 등 하천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지방하천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용역에 착수하는 지방하천은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산전천 등과 회야강으로 유입되는 은현·고연천, 대암댐으로 연결된 출강·문수천 등 총 18곳 50.99㎞다.

이들 하천에 대한 용역비는 20억원으로 오는 4월 용역에 착수해 내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용역에서 하천의 유역면적과 유료연장, 홍수량을 면밀히 조사해 계획 홍수위를 산정하고, 분석된 수리·수문 결과로 효율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한다.

또 하천의 홍수방어 조절 대책을 상류, 중류, 하류로 구분해 하폭을 확대하고, 제방축제, 배수펌프장 등을 계획해 치수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상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곳은 보전지구로, 직강화 등으로 생태환경이 파괴된 곳은 복원지구로, 자연친화적인 주민 이용시설이 필요한 곳은 친수지구로 나눠 계획을 수립한다.

하천 계획이 수립되면 구·군별로 정비공사에 착수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에는 20억원의 예산으로 북구 명촌천 등 12개 지방하천 62.7㎞에 대해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늦어도 오는 9월이면 용역이 완료된다.

지난해 발주한 용역이 당초 6월이면 완료될 계획이었으나 10월5일 태풍 ‘차바’로 유실된 큰 피해가 발생한 울주군 보은천과 북구 신명천 등 2개 하천에 대해 긴급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본계획수립에 포함시키면서 사업완료가 늦어지게 됐다.

보은천은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와 보은리, 하잠리 일원에 걸쳐 형성돼 있는 지방하천으로 태풍 ‘차바’로 제방과 호안이 유실(2.45㎞)됐다. 신명천은 대안방향 제방도로 유실, 무룡동 사당골 저수지 붕괴 등 피해를 입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천제방 보강 등 단순한 치수 사업에서 벗어나 하천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강한 수생태 환경을 유지하면서 홍수에도 안전한 하천계획을 수립, 주민들에게 휴식 및 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의 지방하천은 모두 101개로 2015년 9곳에 대한 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지난해 12곳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올해 18곳을 발주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박선열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