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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수급 빨간불…헌혈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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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6  2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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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각급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 비상등이 켜지는 분야가 있다. 바로 ‘혈액 수급’ 분야다. 한시적이지만 학생들의 단체헌혈이 현저히 줄어드는 탓이다. 이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쪽은 긴급수혈이 절실한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병원 관계자와 혈액원 관계자들이다.

올겨울도 마찬가지다. 개학 날짜까지는 아직 열흘도 더 남았다. 이 어려운 시기를 그런대로 잘 넘겨보자는 뜻에서 울산시를 비롯한 8개 민·관·군 조직이 손을 맞잡았다. 지난 14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헌혈문화 확산 공동협력 협약’을 맺은 것이다. 다들 ‘헌혈문화 확산을 통한 수혈용 혈액의 안정적 공급’에 공감을 표시했다. 협약서 서명에는 울산시장, 울산시교육감, 울산지방경찰청장,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육군 제7765부대장, 울산대학교병원장,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회장,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장 등 8개 기관의 장들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민·관·군 8개 조직은 ‘울산시 헌혈추진협의회’를 만들어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마다 되풀이되는 수혈용 혈액 부족과 헌혈인구 감소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헌혈추진협의회는 연 1회 정례회의, 연 2회 실무협의회를 열어 울산지역의 혈액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기관별로 헌혈 지원 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릴레이 헌혈 행사도 갖기로 했다.

이만하면 원활한 혈액 수급 인프라는 갖춰지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다. 다행히 협약이 체결되던 날 오후 울산시와 산하기관 공무원, 경남은행(30명) 및 농협(40명) 직원 등 140여명이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 행사’ 즉 단체헌혈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행사 하루 전날(13일) 한 방송매체가 ‘헌혈의 집 공업탑센터’에서 혈액수급 상황을 살폈다. 그랬더니 ‘적정 혈액 보유량은 닷새분인데도 현재 보유량은 3.1일분에 불과하다’는 우려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혈액형별로는 O형과 A형이 더 심각해서 2.3일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2016년) 울산의 헌혈인원은 8만7천323명으로 2015년보다 6.8%나 줄었다.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수혈 수요는 갈수록 늘겠지만 헌혈인원이 자꾸만 줄어든다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의 자발적 헌혈 정신만이 이 걱정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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