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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보다 더 야속한 장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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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5  2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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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트에서 들렀다. 매일 먹다시피 했던 계란의 가격이 금값이라 예전만큼 먹진 못하지만 ‘특가’라는 말에 발길이 잡혔다.

8천원대 특가상품은 5구만 보이고 나머지 부분은 종이로 가려진 채 비닐로 포장돼 있었는데 9천900원 상품보다 알이 확연히 작아 보였기에 살까말까 하다가 특가라니까 그냥 샀는데 포장을 뜯어보고 깜짝 놀랐다.

알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계란판이 뭔가 달라보여 세어보니 다섯알이 부족한 것이다.

보편적인 ‘6구x5구’로 구성된 계란판이 교묘하게 ‘5구x5구’로 바뀌어 있었다. 10구, 15구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지만 이 25구 계란판은 4면 중 2면이 반줄씩 물고 묶여 있어 한판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1줄만 남겨놓곤 가려 놓았으니 이게 5줄인지 6줄인지 어떻게 가늠할 수 있었겠는가. 무엇보다 구성표기를 해 놓지 않았다는 건 의도적인 눈속임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최근 미국산 계란이 수입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산계란들이 어디서 솟아났는지 대량으로 유통돼 마트 한켠에 겹겹이 쌓여있더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눈속임으로 이익을 더 남기려는 얄팍한 장삿속에 소비자는 한번 속지 두번 속지는 않는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울주군 범서읍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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