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30 일 23:20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찾기
울산제일일보
> 오피니언 > 사설
‘고래관광의 꿈’… 여건부터 갖춰야
울산제일일보  |  ujeil@uje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2.14  21:37:0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운송비를 합쳐 한 마리에 1억원씩 들여 수입한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이하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극진한 보호에도 나흘 만에 숨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돌고래를 밑천삼아 ‘고래관광’의 꿈을 키우려던 남구로서는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린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돌고래의 폐사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관계자 설명을 통해 드러난 어설픈 보호·관리 시스템이 이러한 지적을 뒷받침해 준다. 김석도 장생포 고래박물관장은 14일 4∼5년생 암컷 돌고래 1마리의 폐사 소식을 전하면서 경위도 같이 설명했다.

김 관장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30분쯤 고등어 1.3kg을 먹었던 문제의 돌고래가 오후 2시 이후 먹이를 거부하더니 밤 9시15분쯤 끝내 숨졌다. 체험관 측은 수의사를 불러 먹이 거부 이유를 캐려 했으나 실패했고, 뒤늦게 혈변이 발견되자 오후 3시30분쯤 다시 수의사를 불러 응급치료를 시도했지만 허사로 끝났다.

안타까운 것은 돌고래를 제대로 보살필 만한 자격을 갖춘 수의사를 쉽사리 구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에 대해 고래생태체험관 관계자는 △돌고래 전문 수의사가 국내에 없고 △전속 수의사를 고용할 예산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나온 대안이 ‘개인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촉탁직 수의사’나 고래연구센터 연구사에게 의존하는 방안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개관 이래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 10마리 중 6마리(성체 4, 새끼 2)가 폐사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그런데도 쉬쉬 하는 일이 많다 보니 ‘밀실행정’이란 지탄을 남구청이 받기도 했다. 결과론이지만 돌고래 폐사로 인한 ‘예산 낭비’만 해도 적은 액수가 아니었을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거두어 담기는 힘들다. 그러나 진솔한 반성은 보약이 될 수도 있다. 남구는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그리고 뼈아픈 반성을 통해 ‘고래관광’의 꿈을 다시 키워 나가길 바란다. 그 지름길은 돌고래가 제대로 살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충분히 갖추어 나가는 일일 것이다.

아울러 구청장을 비롯한 남구 관계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성숙한 자세를 남구주민과 울산시민, 그리고 동물보호단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울산제일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소중한 주권, 사전투표로 행사하자
2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익혀 먹어야”
3
[이동구칼럼] “이것으로 족하다” 하시는 어머니
4
자전거 절도를 예방하는 습관
5
“한표 더…” 울산서 황금연휴 황금표 쟁탈전
6
울산지역 유권자 94만457명
7
동해 광구 2곳 석유 추가 탐사
8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여성가족 BRIEF’ 창간호 발간
9
울산 북구, 동절기 복지사각 지원 ‘장관상’
10
울산, 연어 이어 황어 3~4만마리 부화 성공
신문사소개   고충처리인   청탁금지법현황안내   기사제보   광고문의   불편신고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돋질로 87 중앙빌딩 5층 Tel 052-260-4000 | Fax 052-260-4001(편집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규신
Copyright © 2007 울산제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