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없는 학교’에 대한 기대
‘안전사고 없는 학교’에 대한 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2.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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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김복만 교육감이 모처럼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올해 안으로 ‘안전사고 없는 행복한 학교’를 조성하는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464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위력의 예산폭탄을 쏟아 붓기로 용단을 내린 것이다. 464억원이라면 지난해 같은 항목의 예산 112억원보다 352억원이나 증액된 규모다. 3배 이상 늘어났다.

그 내역도 발표했다. △학교건물(52교) 내진 보강 및 내진성능 평가에 293억 △석면 교체, 안전난간 설치 및 안전정밀점검 등에 125억 △배움터지킴이 안전인력 배치 및 교직원 안전역량 강화 연수에 46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전국을 놀라게 만들었던 울산지진과 경주지진, 그리고 태풍 ‘차바’의 내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것은 엄청난 증액예산의 확보 비결이다. 그 비결을 교육부의 각종 특별교부금을 최대한 끌어들이려고 애쓴 김 교육감의 노력 덕분으로 돌려도 무리한 말은 아닐 것이다.

‘안전사고 없는 행복한 학교’를 겨냥한 2017년도 중점사업도 눈여겨볼만하다. 우선 △초등학교 1, 2학년 교육과정에 ‘안전한 생활’ 교과목을 도입하고 △재난대피 훈련을 연간 2회에서 4회로 의무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학교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학교에 대해 집합연수를 시키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안전한 학교 관리에 대한 전문연수도 시키기로 했다.

이밖에도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안전사고 예방 우수 프로그램 공모를 거쳐 40개 학교를 지원하고 △심폐소생술 기자재를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해 보급키로 했다. 시교육청 안전부서에 전문직 장학사 1명을 더 보강해서 학생 안전사고 예방 및 교육·훈련을 더욱 체계적인 실시한 점도 눈에 띈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도 있다. 최근 3년간의 사고를 유형별, 빈도별로 심도 있게 분석, 중한 사고가 있거나 사고 빈도가 높은 학교를 집중 관리하는 ‘안전 취약학교 중점관리제’다.

‘안전사고 없는 행복한 교육환경’은 교육가족들에게 복음과도 같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사업이든 예산이 다량 투입되는 사업에는 유혹이 그림자처럼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유혹을 물리칠 줄 아는 자세와 지혜가 동시에 필요하다. ‘청렴 울산교육’을 뿌리 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위험’ 우려가 상존한 학교시설물에 대한 관찰과 관리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울산스포츠과학중·고교의 시설물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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