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즐거움 나누는 기쁨
배우는 즐거움 나누는 기쁨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2.0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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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첫 관문… 업무 습득하며 재능도 나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중이에요. 단순한 스펙 쌓기나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이라 생각하며 일하니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인턴 활동으로 업무도 익히면서 남을 위해 제 능력을 나눠 줄 수도 있어 행복합니다.”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앞서 갖는 인턴 활동을 통해 업무 습득뿐만 아니라 봉사와 지역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대학생 인턴십 참가자 권은지(22, 울산과학대학교 산업경영과 2학년)씨의 이야기다.

권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울산의 예비사회적기업 ㈜우시산에서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우시산은 남구 무거동에 갤러리 카페 연이라는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바리스타 일자리를 제공하고, 각종 전시회를 여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에서 체험교실도 운영하면서 고래도시 울산과 남구를 적극 알리고 있다.

참여할 수 있는 인턴 현장이 제법 있었는데도 권씨가 우시산을 택한 것은 이웃과의 나눔 실천, 그리고 울산지역 알리미로서 ‘따뜻한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에서 일을 배우고 싶어서였다.

그는 현재 다른 인턴 2명과 함께 우시산의 여러 사업에 고루 투입돼 취업 전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하고 있다. 인턴활동에 앞서서는 우시산 대표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사회적 경제에 대해 배웠고 사회 구성원으로 지역을 위한 도움을 주기 위해 적극적인 현장 실습에 나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리스타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커피 제조법을 배웠고 카페를 찾은 학과 교수님에게 직접 만든 커피를 대접하면서 보람도 느꼈다.

특히 우시산 행복공방에서 만든 여러 고래상품을 판매하고, 장생포 고래 체험교실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사회적경제로 공존하는 법을 체득, 홍보하고 있다.

권씨는 갤러리에 전시 중인 작품에 대해 공부해 관람객들에게 도슨트 역할을 할 때가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라고 했다.

어렵고 따분하게만 느껴지던 전시문화를 일상에서 편하고 쉽게 즐기는 법을 알리는 데 앞장 선 것 같아서다. 현재는 15일로 예정된 지역 양로원에서의 공연 봉사를 위해 열중하고 있다. 생애 첫 봉사활동을 위해 카페 바리스타 어르신들과 함께 붐바스틱 댄스와 왈츠를 틈틈이 연습 중이다.

그러면서 “사회적기업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기업문화뿐만 아니라 나눔과 봉사에 대해 자연스레 배울 수 있어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인턴생활이 끝나더라도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우시산의 ‘따뜻한 자본주의’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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