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체는 관광울산의 지름길은 ‘도로교통의 안전’이라고 주장하면서 도로교통 안전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조목조목 끄집어냈다. 미끄럼방지시설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는 한 시내버스 운전자는 붉은 색깔로 덧칠된 이 시설이 도리어 도로를 미끄럽게 만들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과속방지턱 설치 공사를 불량업체에게 맡기거나 너무 많이 설치하는 바람에 도로 곳곳이 ‘지뢰밭도로’로 둔갑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30∼40m 간격으로 12군데나 설치된 북구 호계로 시장2리 사거리 500m 구간을 구체적 사례로 지적했다. 이울러 차선 도색 공사의 불법하도급을 방치하는 바람에 비가 오면 차선이 안 보여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례를 본보 기사를 인용하며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이 단체는 울산이 ‘교통사고율 1위’의 오명을 씻고 ‘2017 울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의 안전’과 ‘운전자의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며, 이 문제도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통해 부각시키겠다고 했다. 박영웅 대표는 “경찰은 이미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건설관련 비리의 지속적 단속을 약속한 바 있다”며 “울산시도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도로와 교통시설물의 부실시공에 개입된 공무원을 색출하고 교통건설행정을 쇄신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들이 다소 과장되고 과격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이 단체의 주장 전체가 거짓투성이라고 몰아세울 이유는 없을 것이다. ‘관광버스노조’가 지난해 19명의 사상자를 낸 T관광버스 참사와 관련, 업주를 대신해 사과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행동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시는 곰곰 음미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