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위험 큰 겨울스포츠 안전하게 즐기자
부상위험 큰 겨울스포츠 안전하게 즐기자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7.02.07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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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들병원 김태형 정형외과 전문의가 골절 부상을 당한 환자에게 증상과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겨울스포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이에 따른 부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좁은 슬로프에서 많은 스키어가 함께 타다보니 충돌 위험이 높고, 특히 초보자들은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넘어져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부상 없이 안전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울산 울들병원 김태형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봤다.

◇조금만 부주의해도 부상입기 쉬워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추운 외부 환경에서 격렬한 동작을 요하며 평상시보다 관절에 큰 부하를 주는 운동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인체는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피부 표면과 관절로 가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킨다. 이로 인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관절이 경직된다. 이렇게 유연성이 떨어지니 조금만 부주의해도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스키로 인한 부상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정지할 때 그리고 넘어질 때 무릎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다.

하체가 스키플레이트에 고정돼 있는 상태에서 상체만 돌아가기 때문에 무릎관절이 뒤틀리면서 무릎인대가 주로 손상되는 것이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질 때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둬야 한다.

또 손을 뒤로 짚지 않아야 하고 미끄러져 정지할 때까지 무리하게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넘어진 상태에서는 팔을 앞으로 뻗고 스키를 가지런히 모은 다음 손이 스키 위에 놓이도록 한다.

스노우보드는 두발이 보드에 묶인 채 폴대를 잡지 않고 타기 때문에 팔 부위에 부상이 많다. 뒤로 미끄러져 넘어질 때는 손목, 팔꿈치 관절의 손상이 많고, 앞으로 미끄러질 때는 어깨 관절, 손목 관절의 손상이 많다.

스노우 보드를 타다가 앞으로 넘어질 경우 무릎을 굽혀 땅에 대고 팔과 손바닥 전체로 땅을 짚어 충격을 흡수해야 하고, 뒤로 넘어지는 경우에는 엉덩이 부위를 이용해 옆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몸과 수준에 맞는 코스로 선택해야

하지만 스키나 스노우 보드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에 알맞은 장비와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 안전하게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슬로프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땀이 날 정도의 스트레칭은 관절의 온도를 높이고, 유연하게 하기 때문에 부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부상시 현장에서 즉시 응급처치가 중요

사고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구하고 현장에서 바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골절에 의한 부상은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만, 무릎인대 손상의 경우에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도 가벼운 통증과 무릎이 붓는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릎이 부어 있거나 무릎이 다 펴지지 않거나 걸리는 느낌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영상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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