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안전검사만큼 중요한 과제
농수산물 안전검사만큼 중요한 과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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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가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내놓았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울산 도매시장에서 취급하는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확대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안전성검사의 목표는 744건(농산물 600건·수산물 144건)으로 지난해(619건)보다 20%(125건)나 늘었다. 검사 횟수로 따지면 농산물은 주 2회, 수산물은 매월 2회 실시한다. 농산물은 잔류농약 함유 여부, 수산물은 방사능·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한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출하된 농·수산물은 전량 폐기된다. 또 생산자는 1개월간 울산 도매시장은 물론 전국의 어느 공영 도매시장에도 출하할 수가 없고 이를 어기면 곧바로 고발 조치된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생산자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농산물품질관리원 울산사무소에 농가에 대한 홍보·교육의 강화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러한 조치들은 모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고 절실한 조치들이다. ‘반가운 소식’이라고 한 것도 그러한 의미 때문이다.

그러나 관리사업소는 간과하고 넘어가는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농수산물 특히 수산물에 대한 위생적 관리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생선회를 즐기는 미식가들은 익히 알면서도 둔감해져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도매시장 안에서 횟감을 취급하는 ‘회 센터’를 처음 혹은 몇 차례라도 이용해 본 손님이라면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누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어느 소비자는 “횟감은 물론 생수, 물수건, 채소류까지 혹시 노로 바이러스에라도 감염되지나 않았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이 말은 “겉으로 보이는 회 센터의 위생적 관리 실태가 그다지 믿을 만하지 못하더라”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없지 않다.

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 가면서 건너라’는 말이 있다. 도매시장관리사업소는 농수산물 안전성검사 확대에 때맞춰, 내친 김에 도매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 위생교육도 추진해 보는 것이 어떨까? 더 나아가 위생적 관리에 소용되는 장비·시설을 갖추는 문제도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는 평소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즐겨 찾는 울산시민이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올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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