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포럼의 국제암각화연맹 가입
반구대포럼의 국제암각화연맹 가입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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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반구대포럼’이 국제암각화단체연맹(IFRAO)의 57번째 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또 IFRAO 한국대표에는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울산대 교수)가 지명됐다. 이 사실은 23일 IFRAO가 직접 공개해서 알려지게 됐다. 참고로 IFRAO가 어떤 단체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이 단체는 전 세계의 암각화 자료를 집대성하는 ‘세계암각화 아카이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를 주축으로 1988년 호주에서 창립했다. 반구대포럼의 이번 가입으로 회원단체는 57개로 늘어났고 ‘가장 큰 암각화 국제기구’의 명성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그 역할 또한 매우 다양하다. 암각화 연구·보존은 물론 관광, 문화콘텐츠 개발도 활동 범주에 속한다. 해마다 IFRAO 총회와 학술대회를 열어 관련분야 연구자와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교류의 장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해 울산 암각화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적 있는 ‘포르투갈 코아 암각화’의 보존을 위해서는 댐 건설을 중단시키는 국제적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관련단체가 이번에야 ‘머리를 올리게’ 됐다는 것은 때늦은 감이 있다. 그동안 국제적 활동에 대한 관심 부족 때문에 가입을 못했다고 한다.

반구대포럼의 IFRAO 가입은 축하 받을 일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정회원인 이달희 상임대표가 강봉원 경주대 교수와 함께 암각화분과위원회(CAR)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도 박수 받을 일이다. 이들의 활약상은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교두보 구축의 첫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낭보 뒤에는 이달희 상임대표를 비롯한 반구대포럼 관계자들의 끈질긴 노력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9월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2015 IFRAO 국제학술대회’에 참석, IFRAO 의장과 임원들을 면담했고, 대곡천 암각화군과 반구대포럼의 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회원 가입을 위해 여러 차례 서신 교환도 했다. 그 결과는 ‘우편투표를 통한 만장일치 가입 승인’으로 이어졌다.

이달희 상임대표는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IFRAO 국제회의 울산 유치 포부를 동시에 밝힌다. 그의 능력이라면 능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 반구대포럼의 IFRAO 가입을 거듭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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