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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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찾아주시고 답답한 마음을 아낌없이 토로해 주시고 함께 마주보고 앉아서 삶의 진한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 모습에 때로는 함께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리고 서로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할 때 참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갈급했으면 저처럼 부족한 사람에게 찾아오셔서 속내 이야기를 아낌없이 털어놓으셨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삶을 살기를 원하고, 자기의 존재가치를 알아주길 원하고,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가운데서도 각자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억울하고 답답하지만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 수 없는 그 심정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의원 생활을 2년 7개월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현장을 누비고 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고민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갑니다.

시민 여러분, 정말 삶이 어려우시지요?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좋아질까, 올해가 지나면 내년이 좋아질까, 이런 기대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삶의 기쁨을 누릴 때도 있지만 슬픔과 외로움과 고통에 시달릴 때도 있지요. 그러나 함께 대화하고 손을 맞잡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래도 우리는 조금 더 살맛이 나지 않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아픔의 사연과 소리를 때로는 30분, 한 시간, 두 시간 또는 그보다 더 길게 하실 때 저는 가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아픔을 겪으며 살았기에 더욱더 간절하게 느껴졌습니다.

행복이란 참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때로는 멀리 있고, 잡을 수도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행복을 찾고, 그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삶이란 어렵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고, 헤쳐 나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일하는 보람입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시민 여러분들이 있으시기에 시의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시민 여러분의 은혜이고,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명령이고 삶입니다. 의정 생활을 하는 동안 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정말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시민들께서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고, 그분들과 눈을 마주보며 함께 손을 잡고, 이 어려운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가꿔보고 싶은 것이 제가 의정 생활을 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시민 여러분! 이제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참 힘들지요? 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명절을 치러야 합니다. 빡빡한 주머니를 털어야 합니다. 사람의 도리를 해야 하니까요….

그러다 보면 명절은 지나가겠지요. 이번 설에는 꼭 다정스러운 사람들과 만나서 지난 한 해의 어려움들을 다 잊어버리시고 다가오는 희망에 대한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불행을 보면 불행만 보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보면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그것을 잡기를 원합니다. 환경과 사회과 정치가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지라도 그것 때문에 우리의 행복을 포기할 수 없진 않겠습니까?

행복은 우리 마음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 문병원이 시민 여러분들의 손과 발과 귀와 눈과 입이 되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힘내시고, 다가오는 설날에는 더욱더 행복하시고 아름다운 축복의 삶을 껴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문병원 울산시의회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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