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ACL 진출, 울산방문의 해 ‘천군만마’
울산현대 ACL 진출, 울산방문의 해 ‘천군만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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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올해를 ‘울산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울산시에 천군만마와 같은 호재가 찾아왔다.

2013년 구단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뒷돈을 줬다는 이유로 ‘2017년 AFC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이 제한 된 전북현대 대신 울산 연고 구단 울산현대축구단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8일 “AFC 독립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에서 전북의 ACL 출전권을 심의한 결과, 출전권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대신 울산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ACL은 각국 프로축구 상위 팀들이 출전해 홈에서 한 번, 원정에서 한 번씩의 경기를 치르면서 조별리그와 결승까지 치른다.

조별리그의 경우 각 조에 4팀이 한 차례씩 상대팀과 경기를 치르는데 홈에서 3번, 원정에서 3번의 경기를 치러 상위 팀이 다음 16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울산이 과거 이뤘던 2012년 ACL 무패 우승 때의 사례를 봤을 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거의 매 경기 대규모 타국 원정 응원단이 자국 팀을 응원하러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다.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들 외에도 머나먼 본국에서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려고 대거 경기장을 방문했다.

‘울산 방문의 해’를 추진하는 울산시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이다.

힘겹게 유치를 하지 않아도 경기 응원을 위해 스스로 울산을 찾는 다른 나라 원정 응원단에게 울산의 가치를 적극 어필해 제2, 제3의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중국 서포터들의 원정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광저우 헝다의 경우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ACL 경기에 8천여명의 응원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 클럽 팀 팬도 매년 ACL 응원을 위해 수백에서 수천의 팬들이 현해탄을 건넌다.

관광객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울산시로서는 이들이 단순히 축구만 즐기고 돌아가게 해선 안 된다.

숙박은 물론, 식사와 문화 등 울산이 가진 곳곳의 콘텐츠를 이들이 쉽게 접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야 한다.

수천, 수만이 될 수 있는 이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실로 클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전·후로 울산에 체류하면서 고래바다여행선도 타 보고, 동북아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간절곶도 가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영남알프스도 보고, 언양불고기도 맛 보게 할 수 있다.

이런 콘텐츠를 통해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 제2, 제3의 울산 방문을 이끌어 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다.

굴러 들어온 복을 끌어안을 것인지, 걷어 찰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김규신 취재2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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