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오늘 대표 선출…계파별 속내 복잡
신당 오늘 대표 선출…계파별 속내 복잡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1.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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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세론’ 맞서 ‘대안론’ 고개 들어
새 대표를 결정할 10일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내 계파별 속내가 복잡하다.

새 대표 선출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세론’에 맞서 당내 개혁성향 그룹을 주축으로 `대안론’이 우후죽순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일 중앙위에서 합의한 `교황식 선출’ 방식이 사실상 합의추대 쪽에 가깝기는 하지만 경선 요소를 일부 가미했다는 점에서 물밑에서 계파별 입장 정리 움직임도 분주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대표 선출은 오는 4.9 총선 공천과 연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계파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견제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손 전 지사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개혁 성향의 재야파 출신 초선인 우원식 의원이 재야파와 시민사회 및 초선그룹 일각의 지지를 등에 업고 도전장을 던졌다.

우 의원은 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총선에서 이명박-이회창-손학규의 구도로 가서는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면 새 변화의 흐름이 당 안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오바마도 대세론을 꺾지 않았느냐”면서 `젊은 리더십‘을 주창했다.

시민사회그룹은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과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등을 지낸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과 김호진 당쇄신위원장, 우 의원, 손 전 지사 등으로 지지세가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김 전 총장의 경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재야 7인 그룹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로, 중진 그룹 일부도 “그 정도면 무난하지 않느냐”며 가세했다는 후문이다.

시민사회그룹 출신 중앙위원은 전체 516명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160명 가량으로 수적으로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지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문병호, 정성호 의원 등이 주축인 `당 쇄신을 위한 초선모임’은 전날 밤 회의를 가졌으나 후보를 내지 말고 쇄신 원칙을 관철시키는 데 집중하자는 의견과 독자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독자후보를 낼 경우 이계안, 문병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인적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입장표명을 자제해온 친노그룹도 전날 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가졌다.

여기에서는 ‘손학규 대세론’을 뒤집기 어렵다면 차라리 중앙위에 불참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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