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구상 ‘지진방재특화대학 유치’
멋진 구상 ‘지진방재특화대학 유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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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진방재 특화대학’의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는 소식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연재해라면 ‘무풍지대’와도 같았던 울산이 지난해 불시에 찾아든 지진과 태풍으로 순식간에 ‘위험지대’로 둔갑한 사실만 보더라도 지진방재 특화대학의 유치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진방재 특화대학을 울산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은 지난해 12월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진방재 종합대책’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 내용은 지진방재 전문인력을 단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올해 전국 5개 대학을 △지진방재 △기업재해 경감 △방재안전 등 3개 분야로 나뉜 ‘지진방재 특화대학’으로 선정해 학교별로 3억원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지진방재 특화대학이 들어설 만한 여건에서 울산이 상대적 우위에 놓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이에 대한 울산의 답은 ‘NO’가 아닌 ‘YES’다. 울산지역 대학 가운데 UNIST와 울산대학교가 특화대학 지정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UNIST의 경우 도시공학부 내 재난관리공학과에서 통합적 재난관리나 방재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고, 울산대학교의 경우 건설환경공학부 안에 토목학과가 있어 이 분야 연구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국가 재난안전 기술·정책 개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현재 울산혁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또 2018년 이후에는 재난안전 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만약 울산지역 대학 가운데 하나라도 특화대학으로 선정된다면 재난안전 전문대학원의 설립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꿈이 이루어지면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손잡고 엄청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가안전처가 지진방재 특화대학 공모 공고를 내는 시점은 이달 안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지역의 대학들이 특화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국민안전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행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울산시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떠나 한마음 한 뜻으로 측면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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