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교통사고, 다함께 예방합시다
빙판길 교통사고, 다함께 예방합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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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서운 겨울 한파로 인해 새벽에 내린 눈·비 또는 습기가 결빙이 되면서 이로 인한 차량 미끄러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아스팔트 표면의 작은 틈새로 눈과 습기가 스며들어 공기 중의 매연, 먼지 등과 섞여 검게 얼어붙은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은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아스팔트 도로와 비슷한 색을 띠고 있어 육안으로는 도로가 살짝 젖어있거나 진하게 포장된 것처럼 보여 빙판길임을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가 속력을 줄이지 않고 지나면서 대형사고와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경찰에서는 상습 결빙 구간에 순찰차를 배치시켜 결빙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또한 결빙 구간을 발견하면 모래와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그런 구간이 광범위하면 지자체에 모래차량을 지원받는 등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이 빛을 발휘하려면 운전자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결빙돼 있는 도로는 미끄러지기가 쉬워 속도를 내면 커브길이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기 때문에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운행을 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교량은 지형의 특성상 바람은 많고 지열이 없어 교량 노면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결빙이 쉬워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교량을 지나갈 때에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빙판길에서 차량을 멈추거나 속도를 줄일 경우에는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 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가 쉬워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브레이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빙판길을 대비해 스노체인을 항상 차량에 비치해야 하고, 소형 화물차나 후륜 승합차는 모래도 같이 비치해 둬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므로 우리 경찰들은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애쓰고 있다. 겨울철 빙판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 운전자들이 빙판길 운전 요령을 잘 숙지해서 위기상황에 잘 대처해 준다면 겨울철에도 사고가 없는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규현 울주경찰서 상북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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