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을 향한 ‘협치’ 요구 목소리
교육감을 향한 ‘협치’ 요구 목소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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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울산시교육청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교육청이 그런 모습으로 비쳐진다는 것은 교육감의 생각이 그렇다는 식으로 해석돼 비난의 화살이 교육감에게 돌아갈 개연성이 높다. 그래서인지 김 교육감에게 협치(協治)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10일에는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유경 의원이 노골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시교육청의 ‘협의·조정 역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구체적 사례로 남구와 갈등을 겪고 있는 남구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문제, 동구와 마찰을 빚고 있는 교육연수원 이전 문제를 예시했다.

최 의원은 또 “지난해에는 옛 언양초등학교의 언양읍청사 임시활용 문제로 울주군과 한동안 갈등이 있었고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면서 “주요 교육현안마다 지자체와 갈등이 되풀이되자 시민들은 시교육청의 협의·조정 능력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만하게 협치를 이룬 다른 지방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부산시교육청-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부산시-인천시와의 협의로 예산 분담에 합의하고 올해부터 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간다는 소식, 대구시교육청-대구시가 2018학년도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예산을 반반씩 부담하기로 한 소식도 전했다.

최 의원은 시교육청과 남구청에 대해 “시간만 보낼 게 아니라 협의를 서둘러 남구 초등하교 학부모들의 불안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연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스스로 행정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이 교육연수원·동구복합문화관 동시조성을 또 다시 제안한 것은 추진되지도 않을 정책을 무책임하게 내놓은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최 의원의 주장이 반드시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협의·조정 역량’에 대한 문제제기는 잘했다고 판단한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김 교육감이 ‘오기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냐”거나 “몽니를 부리는 것 같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교육감은 교육가족과 시민들을 위해 ‘협치 정신’을 되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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