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빙자 사기 주의!
청년취업 빙자 사기 주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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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청년들은 취업 때문에 더욱 춥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전년 11월 기준 8.2%로 매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경찰서에도 “A회사의 임원을 잘 알고 있는데, 자녀를 취업시키려면 소개비 명목으로 돈 3천만 원이 필요하다”며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는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한 곳에서 전화연락이 와서 “취업이 되었으니 월급 지급 등에 필요하다”며 “통장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보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게 피해자를 속여 받은 통장이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되면서 피해자들은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워 힘든데도 범죄피해를 당할 뿐만 아니라 통장을 양도했다는 이유로 다른 범죄와도 연관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위와 같은 피해는 이미 발생한 후에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회복이 쉽지 않다. 경찰에 신고해서 범죄자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다.

그렇다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예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취업을 미끼로 돈을 요구할 때는 사기가 아닌지 의심부터 해야 한다. 설령 돈을 주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돈을 받는 사람이나 돈을 주는 사람 모두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절대 돈을 주지 말아야 한다.

둘째, 취업이 되었다며 통장과 체크카드,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요구할 때에는 100% 통장 편취 사기이므로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

회사에서 월급을 지급한다는 등의 이유로 통장사본이나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요구할 수는 있으나 통장과 체크카드나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

셋째, 요즘은 취업지원서 제출이 대부분 온라인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가 유령 사이트인지 유심히 살펴보고 개인정보 등을 입력해야 한다. 간혹 취업광고를 내고 해당 사이트로 유도한 후에 필요한 정보만 빼가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올해는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가장 부지런하다는 닭의 해이다. 예로부터 닭의 울음소리는 광명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밝은 기운으로 신성시되었다.앞으로 우리 청년취업 준비생들이 닭의 밝은 기운을 받아 취업에 대한 간절 소원이 모두 이뤄지기를 소망해 본다.

손주관 울산 울주경찰서 수사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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