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같은 반복 대피훈련’의 중요성
‘실제 같은 반복 대피훈련’의 중요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1.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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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지만 나라 전체를 놀라게 했던 울산지진, 경주지진의 여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러기에 울산·경주지역 시민들로서는 이 시점에 나온 재난안전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시민들의 갈증을 울산발전연구원이 계간지 ‘울산발전’ 겨울호를 통해 어느 정도 풀어주었다.

‘울산발전’ 겨울호의 기획특집 ‘울산지역 재난안전 대책’에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이소희 박사의 무게감 있는 제언을 접할 수 있다. 이 박사는 “울산은 국가산업단지와 원자력발전소(고리·새울·월성)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2차 지진피해를 막기 위해 종합방재대책을 제대로 마련하고 평상시 교육·훈련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대응체계와 문제점을 예로 들면서 “실제에 가까운 대피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주민들도 진지하게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주민이동이 필요한 대피를 염두에 둔 ‘교통수단·대피장소·의료시설의 확보, 대피처의 물·식량 확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대학교 송완영 측지정보과 교수의 제언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송 교수는 지난해 9월의 경주지진을 떠올리며 “이 지진의 피해는 대부분 경주와 울산에 집중됐다”면서 울산지역 피해 가운데 ‘건물 균열’(38.4

두 전문가의 조언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중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특히 이소희 박사가 조언한 ‘실제에 가까운 대피훈련’과 ‘꾸준한 반복’은 2차 지진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틀림없다. 지진 발생이 우리보다 훨씬 잦은 일본에서 인적 피해가 적은 것이 ‘실제 같은 대피훈련의 반복’ 덕분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 아닌가.

재난안전 대책은 ‘울산발전’ 겨울호의 ‘지역 논단’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울산의 건축물은 자연재해에 안전한가(변일용)’, ‘효율적인 지진·해일재난 대피시스템 구축을 위한 울산의 향후 과제(권창기)’, ‘자연재난행동 매뉴얼을 새롭게 정비할 때다(송병기)’와 같은 제목의 글들이 그것이다. 울산시와 유관기관들은 이 소중한 지적 자양분들을 거듭 음미해서 어떠한 재난이 닥치더라도 시민들이 차분하게 안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모범답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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