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한국 우량주의 저가매수를 노려라
[주간증시 전망]한국 우량주의 저가매수를 노려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19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박한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은 하루라도 편히 잠들지 못하게 한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혼란의 와중에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그 효력을 불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도 정부차원의 강도 높은 대책들을 내 놓았다. 이번 주 증시의 화두는 이러한 정부의 대책들에 과연 시장이 얼마만큼 반응해 줄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일차적인 효력은 있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여 시장의 방향을 되돌리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는 사항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과연 외환위기로 전이되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는 시장에서 은행주에 대한 직격탄으로 날라왔고 정부는 1천억달러에 달하는 외화차입에 대한 지급보증이라는 대책을 내 놓았다. 일차적으로는 효력을 주는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도 함께 내포하고 있어서 외국인들의 반응을 살펴볼 만 하다. 이것을 확인하고 시장에 대응해도 늦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파급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에 현물출자를 하여 약12조원의 대출한도를 늘렸다. 그리고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종대책들도 이번주에 내놓을 예정이다. 펀드를 통한 미분양 아파트의 해소책, 어음만기 연장, 공공택지 재매입 등이 골자이다. 이것 역시 건설회사의 어려움에 단비를 주는 정책이라고는 보여지나, 부동산 경기 자체를 살리는 정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반응을 살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정부의 대책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시장의 큰 흐름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은 자본주의 경제의 근본적인 모순에 의한 것이지 개별국가의 정책 실패에 따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듯이 위기 시에는 약소국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다.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우리나라는 과연 어디인가? 10년 전 외환위기 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체력이 보강되었는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 외국계에서 주식시장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하고 있고, 은행 및 개별종목에 대한 등급을 하향조정하며 압박을 가해오고 있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정부대책 수혜주들의 상승시 현금비중을 확보하는 것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이 없는 대한민국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것이다. 미국의 우량주를 사들이는 워렌버핏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