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의 저력으로 대망의 한 해 만들자”
“120만의 저력으로 대망의 한 해 만들자”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1.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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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담대한 도전의 해’
주력산업·4차 산업혁명 키워 산업수도 위상 제고
바이오화학·3D프린팅·친환경 자동차 본격 육성
도시품격 높일 인프라 확충·재난 근본대책 마련
▲ 김기현 울산시장이 정유년 새해를 앞둔 지난달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본보 이주복 편집국장과의 신년대담에서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동석 기자
“겨울의 혹독한 추위 없이 거저 오는 봄이 없고,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지 않는다(無風天地無花開)는 말처럼, 울산 특유의 저력과 뚝심,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면 소망이 영광이 되고, 고난이 유익이 되는 대망의 한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새해에도 더 뜨겁게 도전하고 담대하게 나아가려 합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정유년 새해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본보 이주복 편집국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희망찬 정유년 새해가 더 큰 영광과 성취를 거두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대담을 시작한 김 시장은 “지난해는 참으로 어두운 가운데에서도 소중한 결실들을 많이 거둔 한해”였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닥친 최악의 불황과 수해 등 각종 상황에서도 어려울수록 뭉치는 위대한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울산의 저력을 재확인했다”면서 “사상 최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한 해 동안 3조72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킨 일은 그 위대한 시민정신에 비하면 오히려 사소했다”고 평가했다.

김 시장은 울산을 자랑스럽게 해준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며 이에 힘입어 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되는 새해에는 시민들과 함께 울산을 더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20년 전 우리는 도시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한다는 꿈을 꿨고, 지난 20년간 자부심과 열정으로 경제력을 키우며 없던 길을 만들고,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환경을 되살리며 광역시의 토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면서 “참으로 자부심 넘치고 자랑스럽지만, 이제 울산은 성년이 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희망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시장은 새해에도 울산을 둘러싼 여건은 참으로 어렵다고 우려했다.

장기 저성장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선진국의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도 노골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국정 난맥상과 대선까지 겹쳐 결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처럼 주변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새해를 △침체에서 도약으로 △변방에서 중심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담대한 도전의 해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침체에 빠진 주력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IT, BT(생명공학기술), 게놈산업, 3D 프린팅산업, 수소산업, 소재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의 불꽃을 더 키워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고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바이오화학, 스마트십·스마트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 전략산업으로 제조업과 맞춤형 의료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3D프린팅산업과 부생수소(전국의 60% 생산)를 활용한 친환경 자동차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역세권의 전시컨벤션센터, 시립도서관과 시립미술관 등 도시의 품격을 높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더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양한 융합 전략으로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전략과 함께 우리 경제의 효율성과 활력 제고를 위해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융합, 그리고 관련 R&D(연구개발) 투자의 확대와 규제의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비스업은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가 월등히 높다면서 새로운 성장과 고용의 원천으로 관광, 의료 등 서비스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시장은 태풍과 지진 등 자연 재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주 지진과 태풍 ‘차바’의 내습을 계기로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왔다”면서 “새해에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지진 대응 종합계획’을 세워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공공시설 내진 보강을 애초 계획보다 15년 앞당겨 2025년까지 조기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수해를 입지 않도록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을 세우고 화재·폭발로 인한 산업단지 피해 예방을 위해 울산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재난에 종합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지난 3년간 공들여온 안전한 울산,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의 밑그림도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 희망을 수확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울산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에서 울산을 다시 보고,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며 언제나처럼 그 길에 시민들이 함께 해주길 부탁한다며 말을 맺었다.

대담 이주복 편집국장·정리 김규신 기자·사진 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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