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관광사업 부흥… ‘문화의 해’ 솟았다
울산문화·관광사업 부흥… ‘문화의 해’ 솟았다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6.12.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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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방문의 해·울산문화재단 사업추진계획 점검
▲ 십리대숲.

새해는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해이다. 문화계에서는 울산문화재단이 출범한다. 또 울산시는 2017년을 ‘울산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창조관광도시 울산’ 원년을 선포한다. 첫 발을 내딛는 울산문화재단의 역할을 살펴보고 울산시의 ‘울산 방문의 해’ 사업 추진계획을 점검해 본다.

울산문화재단 출범

울산문화재단이 이번 달부터 출범하면서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와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해산됐다. 이 기관의 업무가 문화재단으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울산문화재단은 남구 신정동 중앙로 울산시청 맞은편에 있는 경남은행 건물 5층에 우선 둥지를 틀었다.

울산문화재단은 해산된 두 기관의 업무 외에도 울산시 문화예술과에서 추진하던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 사업’과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또 울산예총에서 맡았던 ‘소공연장 예울 위탁 운영’,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등을 하게 된다.

◇지역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

‘지역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여건을 개선해 지역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문화예술 인력 양성’, ‘창작콘텐츠 지원사업’,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 ‘국제교류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문학, 음악, 연극 등 7개 분야의 126 단체에 10억2천300만원을 지원했다. 1개 단체에는 300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지원금이 돌아갔다. 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지원대상 단체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올해는 9억7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또 지역의 35세 이하 전문예술가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재단은 선정될 10~14명의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비 7천만원을 확보했다.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사업도 계획돼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와 기획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한다. 재단은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8차례의 국악 공연도 진행한다. ‘우리 가락, 우리 마당’이라는 제목으로 국악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작콘텐츠 지원사업’은 울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창출하기 위해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3개 단체에 2억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사업으로 창작된 공연은 파래소 국악실내악단의 가무극 ‘태화루 인 러브’와 문수오페라단의 ‘망부석-국대부인의 사랑’, 극단 피에로의 뮤지컬 ‘고래의 꿈’이 있다. 올해도 2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국제교류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지역 예술단체의 해외 예술축제 또는 전시회 참가 등을 돕는다. 지난해까지 울산에서 3 차례 열렸던 전국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도 운영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천만원이 늘어난 2억원을 지원한다.
 

▲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재단은 지난해 김외섭무용단 등 5개 공연장 상주단체에 4억1천5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4억4천만원을 지원한다. 재단은 1개 공연장에 상주 예술단체를 3개 단체 이내로 제한할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메세나운동 추진사업

메세나운동은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기업이 예술단체에 지원한 금액의 50%(최대 500만원)를 추가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12개 단체에 5천170만원이 지원됐다. 대왕축산은 놀이패 동해누리에 1천만원을 지원했고 시는 500만원을 지원했다. 재단은 이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재단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문화·체육·관광 복지향상을 위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는 1인당 액면가 6만원의 문화누리카드가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1만9천824명에게 카드를 발급했다. 울산시에서 발급된 카드의 이용률은 85%를 상회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재단은 이용률을 더욱 높이고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점검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고래바다여행선.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

재단은 문화 기반시설이 미흡한 지역과 계층을 직접 찾아가 벌이는 문화예술활동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복지시설과 벽지학교, 외국인 고용 기업체, 농·어촌 마을 등에서 사업을 벌였다.

◇공연예술 연습공간 운영

재단은 남구 신정동 거마로 신정초등학교 인근에 있던 옛 울주군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연예술 연습공간으로 운영한다.

시설공사는 오는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대연습실과 중연습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서 지역 예술단체들의 연습공간 확보난을 덜어줄 수 있다. 시설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비와 운영전담인력을 지원한다. 오는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설이 운영될 예정이다.

◇처용문화제 행사 추진

재단은 올해부터 처용문화제 행사를 추진한다. 처용문화제는 1967년부터 울산공업축제로 시작돼 지난해에 제50회 행사를 치른 울산의 대표 시민축제이다. 지난해에는 태화강대공원에서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닷새간 열려 약 35만명의 시민이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처용문화제와 함께 아시아 퍼시픽 뮤직미팅도 진행된다.

◇소공연장 ‘예울’ 위탁운영

남구 달동 번영로에 있는 소극장 ‘예울’의 운영도 올해부터는 재단에서 맡게 된다. ‘예울’은 87석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이다.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공연이 41회 열렸고 연습이 76회 진행됐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추진

재단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운영되는 ‘문화가 있는 날’에 지역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공연을 펼친다. 희망하는 학교를 선정해 무용, 대중음악, 연극, 무용 등 공연을 진행한다.

재단은 이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를 위한 업무도 추진한다. 간담회를 열고 홍보물을 제작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 대왕암공원 관광객.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운영하던 사업이다. 재단은 올해도 토요문화학교 운영과 학교예술강사 지원,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2017 울산 방문의 해’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올해를 ‘울산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시는 산업, 역사, 문화, 생태, 자연이 융합된 도시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울산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를 추진한다.

시는 올해 체류형 관광 플랫폼을 완성하고 관광객 4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관광시설 인프라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강동권개발,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전시컨벤션센터 건설 등의 세부계획이 이에 속한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설치와 대왕암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등 관광시설도 고도화 시킨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도 늘려 집객력을 제고한다. 시는 ‘울산 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의체를 지난해 구성했다. 이 협의체는 ‘울산 방문의 해’의 비전을 설정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협의회는 행정, 학계, 언론 등의 인사 24명으로 구성됐다. 추진협의회와 함께 실무협의회도 구성됐다. 여행, 요식, 숙박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있다. 시는 ‘울산 방문의 해’를 대내외에 알리는 선포식을 오는 3월 이전에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관광자원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문화관광해설 매뉴얼을 정비한다.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 해설이 가능한 해설사도 육성해 배치한다.

또 ‘울산 방문의 해’와 연계해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장애인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전국무용제, 축구 국가대표 경기(A매치) 등 행사를 진행한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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