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지(戰迹地) 순례 탐방기
전적지(戰迹地) 순례 탐방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2.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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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雨中)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필자가 소속된 한국자유총연맹 북구지회 회원들과 함께 해상의 사장교와 해저의 침매터널 등으로 구성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길이 8.2km의 거가대교(巨加大橋)를 거쳐 6·25 한국전쟁의 유적지인 거제포로수용소와 통영의 이순신공원 등 전적지를 답사하였다.

이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 ‘자유로 하나 된 통일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북구지회 회원들과의 결속을 약속하는 행보였다.

전적지(戰迹地)란 단순하게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의미하지만 17만여 포로들을 수용한 전쟁의 상흔(傷痕)이 남아 있는 거제포로수용소 역사의 현장과, 임진왜란 때의 전적지가 있는 이순신공원 등 한려수도 순례(巡禮)는 나에게 큰 의미를 주기도 하였다.

처음 방문한 거제포로수용소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에 의한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1951년부터 설치되었다. 1951년 6월 말까지 인민군 포로 15만, 중국군 포로 2만명 등 최대 17만 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으며, 그중에는 우리들과 같은 300여명의 여자 포로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반공포로와 친공포로 간에 유혈살상이 자주 발생하였고, 1952년 5월에는 수용소 사령관 돗드 준장이 포로들에게 납치되는 등 냉전시대 이념 갈등의 축소현장과 같은 모습이었다는 해설사의 설명과 영화를 듣고, 보니 미루어 짐작이 가능해 보인다.

지금은 잔존건물 일부만 곳곳에 남아있지만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과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들과 기록물을 접하노라면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이 이곳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1983년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지만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많은 내·외국인이 찾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걸음을 한 이순신공원(구 한산대첩기념공원)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성지로 성웅(聖雄) 이충무공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거룩한 호국의 얼과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곳이다.

이곳은 1952년 조선 수군과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수군이 주도권을 다툰 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한 임란 최대의 승첩지(勝捷地)였다. 이로써 해상주도권을 장악하여 식량보급로를 확보하고 수륙병진작전을 전개하려던 일본 수군의 전의를 상실케 한 역사적인 전적지였다.

오바마는 2009년 1월 취임할 때 ‘핵무기 없는 세상’을 선언하면서 8년 재임 동안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 능력 강화 발언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 없는 세상’을 180도 뒤집었다니 걱정이다.

이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오바마의 8년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러시아 간의 핵무기 경쟁 재연과 함께 3대 세습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도발도 우려된다.

스웨덴 조사기관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올해 1월 기준으로 추산한 핵무기 실태에 따르면 전 세계 핵탄두는 1만5천395개다. 러시아가 7천290개로 가장 많고 미국이 7천개다.

양국의 핵탄두가 전체의 93%를 차지한다. 이밖에 핵탄두 보유 국가로는 영국·프랑스·중국·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 등이다. 중국 260개, 인도 100∼120개, 파키스탄 110∼130개, 이스라엘 80개, 북한은 10개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었다.

6.25 한국전쟁은 꼭 기억해야만 하는 동족전쟁의 슬픈 역사이다. 대한민국의 안보가 무너진다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아쉽게도 작금의 한반도 평화는 북한의 도발로 위협받고 있다. 우리 사회는 성탄절 축복의 빛이 무색할 정도로 정국마저 암울하다. 경제도 무겁게 내려앉고 있다.

새해에는 성탄의 축복만큼이나 기쁜 화합의 소식이 정치권에도 많이 들려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F학점 정치권이지만 어수선하고 불안해하는 국민을 위한 희망의 산타가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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