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에 눈물이… ‘안구건조증’ 주의
겨울 바람에 눈물이… ‘안구건조증’ 주의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12.12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바람이 불면 눈 건강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눈물계통의 장애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로 1월부터 3월까지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잠이 부족하거나 컨디션 저하로 가볍게 일시적인 안구건조증을 앓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이고 심한 경우는 눈 표면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대부분 처음에는 눈이 건조한 느낌을 갖게 되지만 점점 심해져서 눈 표면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고 심한 경우 눈 주변의 통증이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 눈 표면에 자극을 받으면 반사적인 현상으로 눈물이 나기도 한다.

가을이나 겨울철 찬바람이 불 때 밖에 나가거나 히터를 켜 놓은 차안에서 운전할 때는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모자라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눈물샘에 염증이 생기거나 눈물 나오는 길이 막혀서 생기는 안구건조증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겪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빨리 증발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눈물은 얼핏 보면 물로만 이뤄진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세 가지 중요한 성분인 점액질, 물, 기름으로 구성돼 눈 표면에 얇게 붙어 있다.

안구건조증은 자가딘단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 치료해야 한다.

먼저 눈물의 세 층 상태를 파악한 뒤 거기에 맞게 필요한 성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수돗물이나 생리식염수를 눈에 넣으면 처음에는 편할 수도 있지만, 곧 점액과 기름 등 나머지 성분마저 씻겨 나가면서 눈이 더 마르고 상처까지 생길 수 있다.

또 성분이 명확하지 않은 물약의 경우 그나마 기능을 하던 눈물을 나쁘게 할 수 있고 장기간 사용 시 눈에 해를 끼치는 성분도 포함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면 원인이 될 만한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콘텍트렌즈, 짙은 눈화장, 아이라인 문신, 잦은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이다.

이밖에도 수면부족, 흡연, 대기오염 등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김은혜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