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5.12월 증시를 시작하며
NO 85.12월 증시를 시작하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2.0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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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 지속구간, 하지만 반등 모색중
12월 초부터 우리나라 증시는 7일 선물옵션만기일과 8일 대통령 탄핵투표일 등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구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이탈리아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한번 변동성의 파고를 넘어야 할 상황에 놓여졌다. 이번 이탈리아 선거결과는 단순히 개헌안의 부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렌치 총리 사임 이후 이탈리아 정치권의 불확실성과 부실은행 처리문제가 맞물려 복합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이텍시트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탈리아 은행권을 둘러싼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8일 ECB 통화정책회의가 증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드라기 총재는 유럽 대형은행 부실대출의 30% 가량이 이탈리아 은행권임을 감안해 선거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ECB 국채매입 등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7월 독일과 EU가 투자자 손실부담 원칙을 고수하며 이탈리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요청을 거절했지만, 내년 초 브렉시트 본격화를 앞두고 있는 데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확대 유로존 금융권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ECB 차원에서의 문제 해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따라서 급격히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보다는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변동성 요인들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KOSPI가 20일 이평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화 강세와 채권금리 급등 등으로 말미암아 발작적인 양상을 보였던 신흥국 내 외국인의 자금이탈 흐름이 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 6개국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고, 11월 2주차에 46억달러를 기록했던 GEM(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 역시 1억1천만달러까지 감소했다. 단기적으로 12월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KOSPI의 추가 하락 보다는 지지선 확보과정 전개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경기민감업종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중확대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7월 이후 내수주 대비 경기민감주의 상대수익률이 30%를 웃돌고 있지만, 경기만감주 상대지수가 2014년 이후 평균치에 근접한 수준에 놓여있어 추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게다가 중국의 공급 개혁과 미국의 수요 확대 등 매크로 측면에서도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 역시 상대적 강세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이다.

다만, 증시 내 제한적인 수급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종별 순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업종 내 선별적 접근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업황 사이클 회복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철강 및 금속광물업종과 OPEC 정례회의에서의 감산합의로 재고축적과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화학 및 정유업종, 그리고 수주 모멘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조선업종 등을 우선 관심대상으로 꼽아볼 만하다.

NH투자증권 강구철 울산WMC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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