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직 직원 불이익 없게”
삼성SDI “전직 직원 불이익 없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10.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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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삼성SMD’ 전환배치 과정 물의 해명
삼성SDI 울산공장 직원 10여명이 회사의 전직방침 등에 반발해 삼성SDI내에서는 처음으로 금속노조 울산지부 조합원으로 가입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설회사인 ‘삼성SMD’로 전환한 만큼 최대한 전환배치 등으로 이들을 배려했다고 밝혔다.

14일 삼성SDI 울산공장에 따르면 소속 직원 17명이 삼성SDI와 삼성전자의 합작회사로 지난달 설립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삼성SMD에 전직시키려는 회사의 방침에 반발, 금속노조 울산지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이들 중 2명을 제외한 15명이 합작회사로의 전직 대상자로 삼성SDI는 합작회사로의 전직을 원치않아 천안공장으로 발령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금속사업장 전체를 조합원 가입대상으로 삼고 있어 관련 금속사업장의 직원이 소속 회사의 노조 유무에 관계없이 개별적으로도 지부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금속노조는 조만간 지부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합원 17명을 둔 삼성SDI를 산하 지회로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삼성SDI지회가 승인될 경우 삼성SDI 울산공장에도 사실상 노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삼성SDI 울산공장은 전체 직원 2천700여명 가운데 1천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삼성SMD에 전직동의서를 받는 작업을 벌여와 모두 마무리했지만 전직자들은 13일자 무단결근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측 관계자는 “사원대표기구와 협의를 통해 삼성SMD로 전직하더라도 3년이내 울산공장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필요한 인력은 우선적으로 삼성SDI로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그러나 삼성SDI에 계속 근무하기를 원하는 직원의 경우 천안공장으로 전환배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 15명은 14일 모두 천안공장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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