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 연안 침식 가속화
대왕암 연안 침식 가속화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10.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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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해수욕장 끝~용굴까지 800m 구간
▲ 울산 12경중의 하나인 울산시 동구 대왕암송림 가장자리 부분이 파도로 인해 침식, 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죽어가고 있다.
울산시 동구 대왕암송림 가장자리 부분과 주전 동대산 주변에 연안침식이 빠르게 진행, 나무와 흙이 함께 유실되면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4일 일산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대왕암용굴까지의 해변 약 800m구간이 급속도로 침식되고 있다. 울산12경으로 유명한 대왕암송림의 가장자리는 보기 흉하게 움푹 파인 채 모래 절벽을 이루고 있다. 깎여 버린 절단면 위로는 소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서로 뒤엉켜 죽어가고 있다.

주전 동대산 밑 해변 약 300m 구간도 침식으로 인해 곳곳이 파헤쳐져 있는 상황이다. 동구청이 지난해 초 침식을 막기 위해 이곳에 쌓아 놓은 돌 축대는 몰아치는 파도에 힘없이 무너진 상태다.

동구 방어동 이모(53)씨는 “지난해 초부터 파도로 인해 대왕암 가장자리에 심어진 소나무가 뿌리를 드러내는 등 침식으로 인한 피해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파도 내습으로 인한 이 같은 연안 침식이 가속화되자 관할기관인 동구청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천석 동구청장과 관계 공무원은 지난 2일 국토해양부를 방문, 침식 지역의 실태를 알리고 피해 확산을 막을 침식방지시설 설치사업 등에 지원을 요청했다.

구청 관계자는 “연안침식을 방지하고 주민안전을 위해 침수방지시설 설치가 시급하다”며 “국토해양부에 국가연안정비 10개년계획(2010∼2019년)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왔다”고 말했다.

/ 권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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