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차기 울산항만공사 사장
바람직한 차기 울산항만공사 사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14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보름간에 걸친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공모가 끝났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지역정가 출신 인사를 비롯, 전 해양·항만관계자, 타 지역 전 기초자치 단체장 등 6명이 응모했다고 한다. UPA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항만위원회가 이들 중 3인을 선정해 국토해양부에 추천하면 국토해양부가 이를 울산광역시장과 협의, 조율하고 다시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는 과정을 거쳐 11월 초순께 저2대 울산항만공사 사장이 확정될 것 같다.

이번에 항만위원회가 후보자 3명을 선정해 추천하고 국토해양부가 이를 검토,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유념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새로 선임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반드시 지역출신 인사여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현 정부 들어 임명직 고위공직자가 수없이 교체 됐지만 지역출신 인사가 기용된 적이 과연 몇 번 있는지 묻고 싶다. 지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지지를 보내 현 정권 출범에 일조했다면 이 지역출신 일꾼들을 임용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이렇다 할 기용이 없었다는 사실은 몹시 유감스런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무턱대고 함부로 선택해 달란 얘기는 아니다. 그만한 능력, 경력을 갖춘 인물들이 상당수 있기에 이번 인사에서 반드시 참조하란 주문이다.

울산항만공사가 발족케 된 주요 동기는 1조9천891억 원이 소요되는 신항만건설 때문이었다. 이런 세기의 역사(役事)를 이끌어 가는데는 일률적 전문지식, 경험보다 포괄적 경영능력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적임자다. 세부적 사항은 해당분야 전문가에게 맡기면 되는 것이고 항만공사 사장은 총괄적 CEO의 위치에 서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행정경험, 지역정치권과의 유대, 특히 중앙정부 및 최고 권력 핵심부와의 연계성을 십분 발휘해 울산 신항만건설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런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해 출범한지 1년 남짓한 울산항만공사가 상당기간 곤경에 처해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욱 그런 적격자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흔히 갖고 있는 유순함보다 추진력과 소신을 갖춘 인물이 선임되면 금상첨화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항만관련 건설공사는 기술성보다 사업성을 따지는 건설공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일관성있는 사람이면 더욱 좋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