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이렇게 보냅시다
수능 이후 이렇게 보냅시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1.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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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올해 울산시교육청은 수능에서 경주지진의 여진에 대한 대비와 필수가 된 한국사 응시와 관련하여 다양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수능이 끝나고 고3 학생들은 수능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3교시에 갑자기 몸에 이상이 있어 병원시험장에서 한국사에 응시한 학생이 있었지만, 다행히 그 학생은 한국사와 탐구영역에 잘 응시하고 퇴원을 하였습니다. 3년의 긴 시간 동안 준비한 수능에서 울산의 모든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많은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꿈·끼 탐색주간’을 운영하면서 그 동안 다소 소홀했던 진로와 적성을 찾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진로를 찾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 게임과 잠에만 빠져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능 이후에도 대학입시는 계속됩니다. 특히 올해는 수능이 어려워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은 학생들은 수시 논술전형과 면접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논술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에 따른 자신의 등급을 생각하며 입시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서울권역뿐만 아니라 영남권의 경북대와 부산대도 11월 26일 논술고사가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정시 지원이 어려운 학생들은 논술고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면접 전형에 대한 준비도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내용을 숙지하고 최근의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정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원 대학 입학홈페이지에 탑재된 전년도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 보고서를 참고하여 면접의 유형과 방법을 숙지하고 반복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면접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학생들은 지속적인 모의면접을 통해 면접 기법과 태도를 숙지해야 실제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시보다 정시를 중심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한 학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중심으로 정시 지원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합니다. 울산시교육청의 울산진학정보센터의 진학상담에 상담 신청을 하거나, 12월에 예정된 교육청 주관 정시상담의 날과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점수에 맞는 지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전화상담(1600-1615)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를 이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정시 지원전략을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학교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학과를 찾고, 점수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담 방법입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이제 청소년의 시기를 벗어나 성인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성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철저한 책임이 요구됩니다. 그 동안 학교라는 틀이 여러분의 행동 기준이었다면 이제 사회의 행동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책임도 져야 합니다. 지금의 시기가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기본 능력을 갖추고 책임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의 시기에 준비해야 할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진학할 대학과 학과에 대한 기본 공부가 필요합니다. 기본 역량이 없이 대학에 진학하면 1학기 동안 공부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 속에서 지내게 됩니다. 또한 외국어 공부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의 공부는 원서를 통한 공부가 많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이 기본으로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자신만의 특기와 취미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동안 마음에만 간직하고 있던 취미생활을 즐기고, 공부와 다른 관점에서 특기를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단순 암기의 지식을 넘어 4차 산업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융합의 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수능이 끝나고 지쳐 있는 고3의 학생들은 힐링의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입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쉼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한 역량을 키워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박종두 울산광역시교육청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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