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주가는 신축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게 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 반대의 현상으로 폭등할 소지도 안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폭락하게 되면 그 원인을 알아내서 그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된다. 주가의 폭락요인은 자율적인 것, 심리적인 것, 재료에 의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율적인 폭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반락으로 주식시장의 주변 환경과는 관계없이 사는 세력과 파는 세력의 충돌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굳이 서둘러서 팔지 않아도 금방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다.
심리적인 폭락은 기업의 수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치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문제로서 악재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주가는 제자리로 되돌아 올 소지가 높은 것이다. 그런데 기업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재료에 의해서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 일과성 폭락이 아니므로 주가회복이 막연하고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자율적인 폭락이나 심리적인 폭락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회복될 수 있어 너무 당황하지 말고 다음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요구된다. 기업의 수지와 관련된 재료, 즉 경기침체, 물가상승, 금리상승, 국제원자재 가격인상, 인금인상 등은 장기적으로 주가 하락요인이 되므로 주가회복을 기다리기보다 적정한 시기에 매도하고 현금화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주가하락요인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전체적인 시장분위기가 침체돼동반 하락한 경우. 둘째, 그 종목이 안고 있는 악재로 인해 하락한 경우. 셋째, 특정한 매집세력들이 주가를 급등시킨 후 이탈한 경우로 나누어진다.
전체적인 시장분위기가 침체돼 하락한 경우에는 분위기가 회복되면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종목으로 선정해도 그리 큰 위험부담이 없다. 허나 기업이 어떤 악재를 안고 있어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경우 주가상승은 결국 그 악재가 해소되어 영업전망이 호전된 이후에나 가능하다. 또한 특정한 매집세력들이 매매차익을 챙기고 이탈한 종목에 대해서는 뒤돌아 볼 필요가 없이 매도해야 한다.
이처럼 주가가 폭락하거나 하락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최근과 같이 전체시장이 폭락하는 경우는 경제지표의 근원적인 악화로 인한 기업의 수지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런 현상은 전문가들조차 한 세대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현상으로 보듯이 여느 때 보다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들로 얽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간의 낙 폭을 감안하고 내일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동트기 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도 한다. 절망 속에서 희망의 싹을 찾아볼 때는 아닌지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 기 석 대우증권 울산남지점 주식영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