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투매·매수보다 차분히 기다리는 전략을
[주간증시 전망]투매·매수보다 차분히 기다리는 전략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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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증시의 움직임이 예측을 불허하는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니 주간증시전망을 하는데 상당한 애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떠한 지표와 정책도 시장에 먹혀 들지가 않고 단지 암흑 속에서 방향을 몰라 헤매는 모습이 전세계증시의 현재 모습이다. 크게 보면, 자본주의 경제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세계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경제의 헤게모니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가더니 이제 중국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도 보여진다.

제조업의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금융자본에 의지하여 세계경제의 중심 노릇을 하다 보니 벌어진 현상이라고도 한다. 장기간에 걸친 미국의 쌍둥이 적자로 인한 부작용이 한꺼번에 터진 현상으로도 보여진다.

이제 우리가 판단 내려야 할 일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이제 마무리되는 국면인가 아니면 아직도 많은 위기의 국면들이 남았는가 하는 점이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아직 많은 난관이 있지만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이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여진다. 공적자금투입,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 20개국 금융공조회담, 미정부의 은행지분매입 등 일련의 조치들이 시장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적으로도 지난주의 흐름이 1천200포인트를 장중에 하회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가운데서 금리를 인하하기도 했으며, 급박하던 환율의 움직임도 삼성, 현대 등 대기업들의 달러매도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번 환율의 급락사태에는 대기업들의 책임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볼 수가 있다. 물론 기업의 생리상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이나 이번 경우는 양상이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것을 늦추고 오히려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는 행태를 보이다 보니 여타 국가들보다도 훨씬 더 환율의 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키코와 관련된 중소기업은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되기도 하며 국가경제의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강하다.

지난주 달러를 시장에 내다판 대기업들은 국가경제의 당연한 책임이며 의무를 한 것에 불과하다.

이번 주 전략은 시장에 대응하는 것 보다는 차분히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지금 와서 투매에 가담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이제 고민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현금을 보유중인 투자자들도 매수에 나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돌발악재와 글로벌시장의 커다란 하락충격만 없다면 우리시장도 단기반등을 모색하거나 이격좁히기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정 부분 리스크관리 하에 낙폭과대에 따른 이격과대 종목군의 제한적 접근전략은 유효해 보이며 주식을 보유해 단기적으로 손실이 큰 투자자들은 일단 매도보다는 기다리는 전략을 권한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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