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도 일등공신 ‘원자력’
에너지 자립도 일등공신 ‘원자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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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올 여름의 ‘장마’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대화속에서 사라진 듯하다. 대개 6월 중순이후부터 7월말까지 이어지던 장마는 없어지고, 집중호우나 게릴라성 폭우가 이 기간에 내렸다. 짧은 우기와 긴 폭염이 계속되어 선풍기 및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 전력사용량은 6천154만 5천kW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산유국의 정치 불안정 및 투기세력 개입 등으로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까지 급등한 유가는 우리경제에 엄청난 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자원수입가격의 상승은 모든 생필품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국제유가의 폭등으로 치솟은 휘발유, 경유 등의 소비는 대중교통의 이용과 고통부담의 노력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요금인상이 없는 전기사용량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고통스런 물가상승의 여파속에 에너지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이렇게 외적인 수입원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불구하고, 전기사용료에 큰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더웠던 올 여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각 가정에서 큰 부담없이 사용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값싼 생산단가와 친환경적인 원자력발전이 일익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8월 사용분의 전기요금고지서를 받아보고, 새삼 전기요금의 저렴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다. 찌는 듯한 더위와 고물가에 허리가 휘는 국민들에게 시원한 바람의 대가는 고작 수박 1통의 가격에 지나지 않았다. 없어서는 않되는 공기처럼 항상 그 고마움을 잊고 지내는 전기, 온난화를 억제하고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도의 일등공신인 원자력이 새삼 미덥다.

고문석·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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