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치아’ 대신하는 임플란트
잇몸뼈 부족하다면 뼈이식 시행해야”
“중요한 ‘치아’ 대신하는 임플란트
잇몸뼈 부족하다면 뼈이식 시행해야”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6.10.3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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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 치과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용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임플란트 치료를 찾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임플란트는 충치나 잇못병, 외상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치아의 뿌리까지 송두리째 뽑아야 하는 경우 시술한다. 손상 부위를 심미적·기능적으로 훌륭하게 회복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임플란트를 할 때 중요한 요인이 있다. ‘잇몸뼈’의 상태다. 잇몸뼈의 상태는 임플란트 장기간 예후를 평가할 때 매우 중요하다. 뼈이식이 필요한 임플란트 치료법에 대해 울산 울들병원 울들치과의원 박봉찬 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잇몸뼈와 티타늄 결합해 뿌리 고정

임플란트 치료는 먼저 치아의 뿌리에 해당되는 나사모양의 티타늄을 턱뼈에 식립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티타늄이라는 금속은 가볍고 강도가 높다. 생체친화적인 물질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해 인공관절, 인공 심장박동기 등에도 사용된다.

표면에 여러 처리를 해 주위 잇몸뼈와 단단히 결합이 되면 이전 치아의 뿌리역할을 하게된다.

뿌리에 해당하는 나사와 잇몸뼈가 일정 수준의 고정을 보인다면 나사 상부에 기둥과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만들어 연결해줌으로써 치료를 마무리 한다.

◇잇몸뼈 부족할 경우 뼈이식으로 재건

임플란트 치료의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특히 임플란트 식립하는 부위에 잇몸뼈의 상태는 임플란트 장기간의 예후를 평가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잇몸뼈가 충분한 경우에는 어떠한 제약없이 좋은 위치에 임플란트를 정확하게 식립이 가능하지만, 잇몸뼈가 부족하다면 없는 상태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만큼 뼈를 재건해 좋은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잇몸병, 외상, 상악동 함기화, 발치 후 장시간 방치등 여러 가지 이유로 꼭 필요한 부위에 잇몸뼈가 부족할 경우, 뼈를 재건하는 것을 뼈이식이라고 한다.

염증이 있을 경우 염증을 제거하고 단순히 뼈이식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악동의 공기주머니가 내려온 함기화같은 경우에는 공기주머니를 상방으로 올리고 필요한 만큼 뼈이식을 하기도 하고, 잇몸뼈의 폭이 줄어든 경우에는 적절한 직경의 임플란트 나사를 심기 위해서 폭을 좀 넓히고 뼈이식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 때 사용되는 뼈의 종류에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발치를 해야 할 자기치아가 있다면 이 치아를 이용해 자기 뼈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자가치아뼈도 있다.

자가치아뼈의 경우에는 거부반응이 적고, 전염적, 유전적으로 안전하며 수술부위 감염확률이 낮고, 뼈로 치환되는 능력이 우수하여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봉찬 원장은 “수직적 또는 수평적으로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 여러 가지 뼈이식 종류 중에서 환자 상태에 맞는 적당한 뼈이식 재료를 이용해 뼈이식을 시행하고 올바른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3차원 CT등으로 치조골 상태 파악

뼈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치조골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3차원적 CT촬영등을 통하여 수직적으로 수평적으로 필요한 뼈의 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위 뼈 형태, 강도등에 따라서 뼈이식 종류를 결정해 뼈이식이 먼저 선행되기도 하고, 임플란트 식립과 동시에 진행되기도 한다.

뼈이식이 시행된 부위는 감염에 취약하고 모든 자극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음의 주의사항을 꼭 지켜줄 필요가 있다.

수술부위의 거즈는 1시간 이상 살며시 물고 있어야 하며 피와 침은 절대로 뱉지 말고 삼키도록 한다. 뱉을 때의 압력이 지혈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부위를 손가락이나 혀로 건드리면 안 되고, 초기 치유기간인 3주일간은 음주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부위로는 음식을 씹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차가운 유동식 섭취를 추천한다.

처방 받은 약은 지시에 따라 정확하게 복용을 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수술부위의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뼈이식이 필요한 만큼 잇몸뼈 상태가 나빠진 경우라면 증상이 나타날 때 더욱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가능한 그 즉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잇몸뼈 상태가 나빠질수록 치료과정이 복잡해지고 치료기간은 길어지며 장기간의 예후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봉찬 원장은 “자신의 잇몸이, 잇몸뼈가 좋지 않다고 미리 겁먹지 말고 먼저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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