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아, 철아, 우리 철아” 58
“철아, 철아, 우리 철아” 58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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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임직원은 스스로 조직력이 강하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대표적 행사가 동강마라톤 대회이다. 동강선생이 와병 중에도 마라톤대회에 참석하여 격려하는 것은 직원의 화합된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은 바람이었을 것이다.

또한 마라톤은 그 자체로서 동강선생을 청년기까지 괴롭혔던 폐결핵에 대한 의미 깊은 도전의 하나이었을 것이다.

동강마라톤 대회는 2001년부터 30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단위의 건강마라톤 대회이다. 국내 의료기관으로서는 동강병원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며, 특히 울산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회야말로 직원이 스스로 알아서 준비하고,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동강병원의 지역사회에 대한 의료봉사 외의 또 다른 봉사활동이다.

입원환자들을 위한 직원들의 가을 음악회는 동강선생의 문학청년과 같은 정서에 맞는 뜻을 지니고 행해지고 있다.

차원 높은 인간미를 보여주는 것이다. 음악회는 어떤 의미에서는 외로움을 많이 타야만 했던 동강선생의 신경쇠약증을 달랠 수 있는 다른 방법이기도 했다. 사람만나기를 두려워했으나 병원경영을 위해 일선에 나서며 피곤해진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이것은 1970년 연합병원 시절에도 음악 감상의 낭만을 이웃 다방에서 즐기기도 한데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동강병원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무엇보다 모든 직원이 고객중심적 사고방식으로 모든 환자를 가족같이 친절하게 대하는 병원문화는 지금의 동강병원을 성장시킨 가장 큰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동강병원의 큰 자랑거리는 여성·학교폭력피해자 ‘ONE-STOP 지원센터’ 운영이다. 동강병원, 여성가족부, 경찰청의 3자 협약에 의하여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학교폭력 피해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의료, 상담, 수사, 법률 등의 지원, 때로는 문제해결까지를 ‘ONE-STOP 지원센터’ 한 장소에서 수행한다. 따라서 경찰서, 병원, 법률지원소 등을 각각 방문하지 않고 모든 사건 처리를 한 곳, 여기 동강병원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특히 상담과 치료비는 무료로 제공된다.

동강선생이 울산에서 처음 개원했을 때인 1960년대, 서울의원은 내과, 소아과를 주로 살펴보았다. 당시에는 전문의 제도가 아직 시행되지 않을 때였다. 지금의 동강병원은 울산지역 최초로 소화기병 센터가 1999년에 개설되어 7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다. 당연히 최신의료장비를 갖추고 대도시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동강선생의 주력으로 진료와 치료의 하나로 추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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