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다니기 힘든 길 135곳
소방차 다니기 힘든 길 135곳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10.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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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주거 밀집지 위치 장애 해소 시급
울산지역에 소방차량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지역은 135곳으로 이 중 전봇대에 의한 진입곤란지역도 4곳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대부분은 주거밀집지역과 재래시장 등의 협소한 도로와 양면주차차량 때문인 것으로, 시민들의 의식전환과 더불어 관계당국의 소방 출동로 장애해소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9일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 소방차량 진입불가지역은 11곳으로 중부소방서 관내 6곳, 남부 2곳, 온산 2곳, 동부 1곳이며 진입곤란지역 124곳으로 남부소방서 관내 49곳, 중부 36곳, 동부 31곳, 온산 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현황별로는 주거밀집지역 75곳, 재래시장 등 시장 25곳, 고지대 10곳, 기타취약 25곳 등이며 진입장애 사유로는 도로협소 57곳, 양면주차 56곳, 급경사 5곳, 전봇대 4곳, 좁은터널 3곳, 기타 10곳이다.

이 중 특히 동구 일산동 주택가에는 전봇대에 의한 진입곤란지역이 4곳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의 소방활동 장애요소에 대한 해소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 중구 역전시장을 비롯해 우정, 태화, 신중앙, 무거, 수암, 신정, 평화, 월봉, 동울산, 전하, 남목 등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소방차량 진입장애로 인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차량 진입불가나 곤란지역으로 분류된 곳 외에도 실제 소방차량 출동시 10번 중 2번 가량은 골목길의 무질서한 주정차 차량 때문에 화재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일선 소방대원들은 토로했다.

소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화재발생 후 1~2분이면 화재가 확대되며 현장에 도착한 후 5분 내외에 대부분의 화재가 진화될 만큼 단 몇 분으로 인해 피해정도가 결정된다”며 “이에 소방차량 전용구역 주차를 금하고 양면주차나 커브길주차를 삼가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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