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남다르게… 꿈·끼 두마리 토끼
떡잎부터 남다르게… 꿈·끼 두마리 토끼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6.10.23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교육청 ‘2016년 행복교육박람회’ 9개 전시부스·2개교 수업시연 등 우수사례 교류
▲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울산교육청 주관 2016년 행복교육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울산시교육청 부스 모습.

울산시교육청 주관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9개의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2개교가 수업시연, 3개교가 공연에 나서며 울산교육의 선진성을 널리 알렸다.

◇ 855개 기관 참여, 명실상부 최고의 교육박람회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는 교육부 주최로 울산교육청과 한국교육개발원, KBS가 공동 주관해 전국 학교(유·초·중·고), 대학, 공공·민간기관 등 총 855개 기관이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교육여행!’이란 주제로 자유학기제 등 6대 교육개혁의 성과를 공유하고 ‘꿈·끼·행복교육의 실현’이라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해 우리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동안 사업별로 진행되던 행복학교박람회, 교육과정우수학교, 산학협력엑스포 등의 박람회를 올해부터 ‘행복교육박람회로 통합해 855개 기관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교육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의 경우 유·초·중·고 관련 155개 학교가 참여했다.

교육부에서는 이번 박람회에 전국적으로 30만 명 이상의 관람을 예상했다. 울산교육청은 학교장 100명, 교사 200명, 학생 120명이 관람 및 체험했다.

전시회는 교육부 6대 교육개혁 과제인 ▲자유학기제 ▲공교육 정상화 ▲지방 교육 재정 개혁 ▲일-학습 병행 및 선취업 후진학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등을 주제로 체험 프로그램과 세미나 위주로 진행됐다.

울산교육청은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7홀 ‘선취업후진학 활성화·일학습병행제 확산’ 영역에 울산여상, 9홀 ‘공교육정상화 추진’ 영역에는 온양초, 월계초, 삼일여고, 방어진초, 영화초, 9홀 ‘지방교육재정개혁’에 시교육청 행정과와 구영유치원, 10홀 ‘자유학기제’ 영역에 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가 우수사례를 전시했다.

 

▲ 울산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가 자유학기제관에서 운영한 ‘진수성찬 자유학기제’

◇ 자유학기제관 - 교육과정운영과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자유학기제 전시관에는 중학교·교육청·대학·공공기관 등 109개 기관이 참가해 토론과 탐구 등 달라진 수업을 학생·교사가 시연했다. 아울러 박람회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울산교육청은 교육부에서 공모한 자유학기제 ‘전국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돼 이번 박람회에 교육과정운영과가 운영하는 이른바 ‘진수성찬 자유학기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게 됐다.

울산 자유학기제 브랜드는 ‘진수성찬’으로 ‘진로탐색(진)과 수업개선(수), 성취평가(성)를 성찰(찬)해 행복교육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서는 체험활동뿐 아니라 교과 수업에서도 학생 중심 참여수업이 중요하다”며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앞서 교장, 교감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운영 워크숍뿐만 아니라 신규 운영교 18교 대상으로 멘토-멘티 컨설팅, 자유학기제 교원 원격연수 등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운영과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고 말했다.

◇ 공교육정상화관 - 인성 Up! 창의력 Up! 학교 변화를 직접 체험

공교육정상화관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교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울산은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온양초)’, ‘디지털연구학교(월계초)’, ‘수학교육(삼일여고)’, ‘동아리 우수학교(방어진초)’, ‘다문화교육우수학교(영화초)’가 참여했다.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온양초)

온양초등학교는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뽑혀 이번 박람회에서‘학생참여중심 수업 개선’을 내용으로 전시했다. 온양초등학교 부스는 크게 전시 공간과 체험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전시 공간에는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및 교육부요청 미래핵심역량 교육과정 연구학교 운영 과정에서 준비해온 교실수업개선 자료, 과정중심평가 자료, 본교 특색 보물찾기 프로젝트 학습 자료(워크북, 포토북, 학생산출물) 등을 전시했다.

체험 공간에는 6학년 보물찾기 프로젝트 학습 ‘자연드림’ 중 ‘페트병 속 작은 세상,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디지털연구학교(월계초)

월계초등학교는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 전국 대표로 부스 운영에 참가했다.

디지털교과서 부스 운영은 전국에서 초등 3개 학교, 중등 2개 학교가 참여했다. 울산 월계초도 2015년부터 운영했던 디지털교과서 정책연구학교의 운영 자료들을 공유하고 우수수업영상들을 소개했다.

특히, ‘달려라! 자석자동차 슝슝~’, ‘나의 이동 수단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디지털교과서 활용 부스 체험활동은 참가한 학생들에게 디지털교과서 활용방법 안내와 함께 증강현실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흥미와 호기심을 키우는 자리가 됐다.

▲수학선도학교, 수학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삼일여고)

삼일여고는 수학선도학교로 ‘수학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라는 부스를 운영했다.

삼일여고는 중점 사업인 수학클리닉, 수학나눔교실, 수학체험활동 실적물을 전시했다. 수학클리닉은 1사5생5모 활동 결과물, 수학클리닉 진단검사지, 학부모수학교실 관련 자료를 전시했다. 수학나눔교실은 수학 관련 동아리 활동 결과물, 수학통계 포스터, 수학UCC, 하이퍼스페이스 등을 전시했다.

수학체험관에서는 현 교육과정과 연계해 사이클로이드, 정육면체 속 빛의 세계(스트링아트), 대수막대와 산가지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 공교육정상화관에서 울산 방어진초등학교가 동아리 우수학교로 운영한 ‘숲사랑 자연관찰 원예부동아리 소개’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동아리 우수학교(방어진초)

방어진초등학교 체험부스에서는 이오난사(먼지를 먹고 사는 식물)로 테라리움 꾸미기와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다짐하는 꽃뱃지 만들기를 실시했다.

‘테라리움’은 테라(흙)라는 말과 리움(작은 용기)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병 속의 화원’ 또는 ‘미니 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 녹색 예술이다.

방어진초 ‘숲 사랑 자연관찰 원예부’는 학교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동아리로 희망하는 학생 3~4학년군 23명, 5~6학년군 18명 등 총 41명의 학생이 1학기 10시간, 2학기 10시간씩 활동하고 있다.

방어진초는 연간 20시간의 정규 교과시간에 농작물 재배방법을 배우고 익혀 알토란 학교 농장에 배추와 상추, 방울토마토 등의 작물을 직접 심고 가꾼다. 직접 키운 상추와 방울토마토를 학급의 친구들과 나누기도 하고, 현재 자라고 있는 채소로 김장을 담아 이웃과 나눌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다문화교육 우수학교(영화초)

영화초등학교는 울산의 다문화 중점학교를 대표해 다문화 중점학교의 역할과 교육성과를 전국의 교원 및 국민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영화초는 2015년부터 다문화 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전시부스와 체험부스로 나뉘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 전시부스에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이해 교육 수업 자료 및 결과물, 다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한 어울림 체험활동 및 학예 행사 모습,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한국어교육을 위해 직접 개발한 KSL 용어집 등을 전시해 그간 실시한 교육활동의 성과를 제시했다.

 

▲ 공교육정상화관에서 울산 영화초등학교가 다문화교육 우수학교로 운영한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 지방교육재정개혁관 - 돌봄, 누리과정 체험과 교육청 살림살이 한눈에 확인

지방교육재정개혁관은 ‘적정규모학교 육성(행정과)’과 ‘누리과정 우수 유치원(구영유치원)’이 참가해 재정평가 최우수기관 운영 성과를 알렸다. 특히 생활 밀착형 간접체험, 블록놀이, 웹툰 등으로 교육재정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정규모학교 육성 우수사례(행정과)

울산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우수사례’ 홍보에 나선 행정과에서는 그 동안 추진된 울주군의 언양·두동·상북면에서 추진한 ‘서부지역 및 지속 가능한 농촌 교육여건 프로젝트’, ‘서생 기숙형 중학교 운영’, 중구 혁신도시 및 구도심과 개선을 위한 ‘중구지역 교육여건 최적화 프로젝트’ 등 최근 울산에서 추진한 굵직한 교육실적을 홍보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누리과정 우수 유치원(구영유치원)

구영유치원은 ‘Fun, Fun, Fun 바깥에서 누리자’ 활동모습을 사진으로 제시하고, 이에 따른 실적을 전시했다. 실적물로는 특색활동 파일, 학급경영록, 원아평가파일, 중점교육(독서, 안전)파일, 누리과정분석표 등 관련 실적물과 일 년 동안 활동한 사진과 영상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본원의 특색사업을 가정과 연계한 ‘아빠, 엄마 바깥에서 놀아요’ 활동 결과물인 원아 개인별 앨범도 전시했다.

구영유치원 ‘Fun, Fun, Fun 바깥에서 누리자’활동은 유치원 누리과정에서 강조하는 인성교육을 ‘예절, 배려, 협동, 공존, 존중, 효도’의 6가지 인성덕목을 바깥놀이와 연계해 실시하는 활동으로 월 3~4개의 활동을 통해 유아들에게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있다.

◇ 선취업후진학 활성화관 - 꿈을 찾는 행복여행

‘일-학습 병행 및 선취업 후진학’ 전시관에서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과 특성화-마이스터고의 수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맞춤형 진학 상담도 진행했다. 울산여상에서 특성화-마이스터고 취업률 상승 성과와 변화된 인재채용 방식을 제공했다.

▲특성화-마이스터고 육성(울산여상)

5년째 취업우수학교로 선발된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는 ‘선취업 후진학’을 주제로 학생들의 취업후기와 취업포트폴리오 자료, 취업역량강화사업 소감문, 창의인성교육 우수사례, 진로지도 프로그램 우수사례, 동아리 활동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또 ‘Full course table setting’ 체험프로그램으로 관광과 테이블 세팅체험 및 냅킨접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경제상식퀴즈대회를 운영해 우수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 지방교육재정개혁관에서 누리과정 우수유치원으로 선정된 울산 구영유치원이 ‘Fun, Fun, Fun 바깥에서 누리자’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 부대행사

이번 박람회에서 울산교육청은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21일 관내 교사 158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사 수업포럼을 실시했고, 명지초 정근화 교사의 ‘Q&E학습법’을 통한 꿈나무 인재양성’과 화암고 김은정 교사의 ‘거꾸로 교실’ 우수사례발표로 울산교원들의 우수수업 역량을 전국에 홍보했다.

앞서 20일 제2전시관 406호에서는 관내 유·초·중·고 교장을 대상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학교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실시했다.

아울러 다양한 공연을 통해 울산지역 학생들의 끼와 개성을 전국에 알렸다.

지난 21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10홀 메인무대에서 울산공고(난타), 울산여중(댄스), 무거중(기타)이 개인 및 합동으로 공연을 펼쳤다.

행사장에 참석한 김복만 울산교육감은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는 교육부 출범 이후 최대 행사인데 소규모 교육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큰 행사를 우리교육청이 주관하게 돼 책임감이 컸다”며 “우리 교육청 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청의 우수사례를 보고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행사 준비에 수고한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