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이 큰 병 막는다”-김상률 물리치료사
“작은 습관이 큰 병 막는다”-김상률 물리치료사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6.10.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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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질환별 예방법 알려주는 스트레칭 전도사
▲ 6일 오전 김상률 물리치료사가 새로 개 원하는 북구 한 요양병원 공사 현장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인부를 치료하고 있다.

김상률(37) 물리치료사는 요즘 바쁘다. 일터가 동구에서 북구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말부터 북구 양정동에 개원하는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게 됐다. 요즘 개원준비로 분주하다. 그 동안 김씨는 동구 전하동 한 정형외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동구에서 김씨는 이미 ‘스트레칭 전도사’로 유명하다. 바쁜 정형외과 업무에도 불구하고 그는 틈이 날 때마다 동구지역 노인정 등을 두루두루 돌면서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스트레칭 및 습관교정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제 일터가 북구로 바뀌는 만큼 그는 북구에서도 그 같은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6일 오전 일찍 만난 김씨에게 그 동안 무료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김씨는 이날도 새로 개원하는 요양병원 공사인부들의 통증을 손수 치료해주고 있다.

김씨는 “병이란 게 원래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내장질환의 경우 식습관이 중요하겠지만 척추나 관절질환 같은 경우에는 잘못된 행동습관을 고치거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하지만 보통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습관을 어떻게 고치고 스트레칭은 어떻게 하는지를 제대로 몰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에 무료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는 “처음부터 수기치료(손을 통해 이뤄지는 치료)에 관심이 많아 물리치료사 1년 차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기치료만을 해오면서 나름의 루틴을 만들고 환자를 치료해 왔다”며 “임상에서 많은 환자를 치료하다보니 환자들의 다수가 일상생활에 있어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금만 신경 쓰면 저렇게 까지 고생 안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거나 혹은 습관이 안 돼 질병이 나아지지 않고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병원을 찾는 환자뿐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나름의 질환별 예방법이나 치료법(스트레칭, 운동, 증상별 생활지침)을 기회가 될 때면 알리려했는데 그게 본의 아니게 봉사활동이 돼버린 것”이라고 쑥스러워 했다.

개원하면 바빠지겠지만 김씨는 일터를 옮기는 북구에서도 봉사활동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이번에 요양병원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것도 좀 더 힘없는 어르신들에게 내 능력을 더 많이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라며 “개원하면 당분간은 바쁘겠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틈틈이 시간을 내 무료봉사활동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 하는 작은 스트레칭 하나로도 큰 병을 막을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건강의 비결을 알려 보다 건강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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