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챙길 것이 많은 10월
여전히 챙길 것이 많은 10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10.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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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6. 10월 증시는 수확의 계절이 될 수 있을까?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 대통령 후보 간 1차 TV토론회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우세로 끝나고, 알제리에서 열린 산유국 회담에서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 산유량 감산 합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재차 긍정적인 무드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관망세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며 완화된 투자심리를 보여주었다.

다만,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월에도 여전히 투자심리의 굴곡을 만들 이벤트들 역시 상존하고 있다.

첫째로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선거일정이 맞물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10월 초부터 유로존 내 다수국의 선거가 대기하고 있어 반 EU정서가 재 부각되며 브렉시트 이후 EU 분열 우려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40여일 앞둔 미 대통령 선거 역시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차 TV토론회가 클린턴 후보의 우세로 마감됐지만 지지율 격차가 아직 3%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은 물론 후보 비호감도 역시 비등비등하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내에서 여전히 소위 ‘트럼프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현지시간 오는 9일과 19일로 예정된 두 번의 TV토론회를 지켜보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두번째로 독일 도이치뱅크의 우려가 재차 부각 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이치뱅크는 최근 미 법무부에서 금융위기 직전 ‘모기지담보증권’ 불완전 판매에 대한 벌금으로 140억 달러를 부과 받았다.

도이치뱅크의 위기는 유럽 은행권 전체의 개혁과 ECB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대한 회의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부담 요인이다.

영업환경 악화와 벌금부담으로 도이치뱅크의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원의지가 없다는 의사를 나타낸 상황이다.

이는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우려와 더불어 유럽은행 전반의 수익성 악화 및 금융규제 강화 등을 야기하며 유로존은 물론이고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FOMC회의에서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12월 FOMC에 다가갈수록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할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대외 변수들을 염두해 둘 때 단순히 안도랠리의 연장을 통해 KOSPI지수가 장기 박스권 상단을 높여가는 탄력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3/4분기 국내 기업실적을 둘러싼 환경 역시 만만하지는 않다. 갤럭시노트7리콜,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운임비용 상승, 가파르게 진행된 원화강세 등 비우호적 요인이 많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당분간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신중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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