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만나는 판타지
스펙터클 산악영화 매료
자연에서 만나는 판타지
스펙터클 산악영화 매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6.09.29 2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30일~내달 4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 지난해 열린 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이자 산악문화를 아우르는

최대의 산악축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우리에게 ‘산악영화’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이미 세계에서는 유서 깊은 산악영화제들이 많다.

1976년 로키산맥에 깃들인 캐나다 밴프국제산악영화제 등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국토의 70%가 산지인 산악국가에 걸맞은

영화제를 갖는다.

오늘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영남 알프스에 둥지를 틀고 첫 발을 뗀다.

◇국제경쟁부문 신설·시민제작영화 상영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전문성 강화로, 국제경쟁부문 신설을 비롯한 섹션 정비다.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이라는 4개의 주요 섹션을 새롭게 마련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산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알피니즘 섹션에서는 전문적으로 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을 다룬 영화들이, 클라이밍 섹션에서는 실내 클라이밍 및 암벽등반을 소재로 한 역동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두 섹션을 통해서 그동안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정통 등반영화들을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신설된 국제경쟁부문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수준 높은 작품들이 선정돼 최신 산악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의 두 섹션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산을 즐기고, 자연과 함께 교감하며 공존하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다룬 작품들이 상영된다.

두 번째는 일반인들의 참여 확대이다.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 Be Together, UMFF!’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작, 사진촬영 등의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UMFF 미디어교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직접 콘텐츠를 창작하고 주체적으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더욱 폭 넓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존 진행해 오던 ‘UMFF 영화교실’과 더불어 올해 신설된 ‘마을, 카메라에 담다’와 ‘꿈꾸는 카메라’까지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16 UMFF 미디어교실’의 교육 결과물은 영화제 기간 동안 전시·상영된다.

또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산, 자연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신설된 일반인 영상공모전 울주플랫폼의 수상작들이 우리들의 영화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매일 펼쳐지는 판타스틱 산악영화

야외상영장 ‘UMFF시네마’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조성될 1천석 규모의 대형 상영장이다. 가로 15M, 세로 8M의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산악영화의 스펙터클은 관객에게 다신 없을 영화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UMFF시네마에서는 30일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 30분 야외상영작이 상영된다.

30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개막작 ‘메루’(감독 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가 상영된다. 히말라야의 난공불락 산 ‘메루’의 정상을 밟기 위한 등반가들의 도전과 세대를 관통하는 등반정신이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다.

다음달 1일에는 ‘파나로마’(감독 욘 에랑스), ‘하이 & 마이티’(감독 닉 로젠, 피터 모티머, 조쉬 로웰), ‘빛을 따라서’(감독 요겐 슈몰)이 상영된다.

‘파나로마’는 이탈리아의 거대 산군 돌로미테의 장엄한 경관과 가슴 아린 부정(父情)이 교차하는 다큐멘터리다. ‘하이 & 마이티’는 암벽 등반 스포츠의 한 종류인 볼더링의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세계 최고의 볼더 클라이머들의 도전을 담았다. ‘빛을 따라서’는 세계 최대의 지하동굴 ‘마즐리스 알 진’에서 벌이는 클라이머들의 사투를 그렸다.

다음달 2일에는 ‘이클립스’(감독 안소니 보넬로), ‘서퍼’(감독 스킵 암스트롱), ‘컨츄리 바이커’(감독 앨라스터 험프리스), ‘윙맨’(감독 크리스텐 로에드, 토마스 크리스텐센, 에릭 엘리엇, 프레벤 한센) 이상 4편이 상영된다. ‘이클립스’는 개기일식을 카메라로 담기 위해 북극으로 떠나는 촬영팀과 스키어들의 이야기다.

‘컨츄리 바이커’는 낮에는 자전거 여행을, 밤에는 빈 농가에서 잠을 청하는 모험가의 삶을 좇는 영화로, 도시문명에 지친 현대인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던져준다. ‘윙맨’에서는 윙슈트라는 옷 한 벌만을 걸친 채로 비행하는 윙맨들의 위험천만한 삶을 그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듣는다.

다음달 3일에는 ‘끝없는 발견’(감독 마티유 르 레이)와 ‘체이싱 나이아가라’(감독 러쉬 스터지스)가 관객을 기다린다. ‘끝없는 발견’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를 정처 없이 여행하는 모험가가 자연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깨닫는 모습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체이싱 나이아가라’는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에 도전하는 카야커의 이야기다. 만반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전을 포기하는 카야커의 모습을 통해 대자연의 준엄함을 환기한다.

축제의 마지막 밤인 다음달 4일에는 폐막식이 끝난 후 국제경쟁 수상작들을 야외상영장에서 선보인다.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되기 때문에 어떤 야외상영작을 만나게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산악문화 관련 다양한 체험·전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악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전시 행사도 가득하다.

세계 산악문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전시와 영남알프스가 가진 자원 환경을 활용하는 체험행사 등을 통해 다채로운 방식으로 산을 체험할 수 있다.

먼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 전시존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라인홀트 메스너전, 영남알프스 대호전, 세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