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합리적으로 리모델링 하라
보험을 합리적으로 리모델링 하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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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가 아무리 완벽해도 사고나 질병 등 예기치 않는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단번에 한 가정의 경제상황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지난 5월 보험연구원이 조사 발표한 ‘2008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이 90.8%, 손해보험 가입률은 8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설계를 시행하기에 앞서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위험설계, 즉 보험설계이다. 최근 7~8년간 보험업계에서 가장 이슈가 된 보험상품은 바로 종신보험이었다. 사고유형에 관계없이 전 생애에 걸쳐 보장해주는 종신보험은 한 가정의 가장에게는 필수적인 상품이었다. 종신보험 가입자체가 가족사랑 이었으며 일부 부유층에게서는 상속시 막대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가족사랑으로 표현되는 종신보험이지만 몇 가지 약점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해나 질병 등의 보장에는 문제점이 있다. 특약을 부과했을 경우 보장받을 수 있으나 정액(定額)보상이므로 실제 발생한 치료비가 보험금을 초과할 경우 가입자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둘째는 사망보험금이 평생 동일하여 물가상승을 반영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변액종신보험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주식투자 비율이 제한적이라서 실제 투자수익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셋째는 보험료가 대단히 비싸서 중산층가구의 보험료부담이 많아 보장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종신보험은 장점을 많이 가진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이다. 다만 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얼마나 적합하게 설계되었는가에 따라 상품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특히 준비해놓은 자산이 없어 은퇴자금을 고민하는 40대 중산층이라면 종신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에 무리하게 지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체 인구의 20% 정도만 60세 이전에 질병이나 조기사망 등의 큰 위험에 처하게 되고 나머지 80%는 노후를 맞게 된다. 따라서 20%에 대한 준비도 철저해야 되지만 20%를 준비하느라 나머지 80%를 준비하지 못하면 나중의 문제는 심각하다. 종신보험가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보험에 가입했지만 막상 보험료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우선 보험료지출이 월소득의 10%를 넘어가는 경우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막내가 독립할 때까지 보장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으로의 대체도 고려해야 한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는 달리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보험회사에서 보장해 주므로 종신보험가입의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가 있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병원비에 대한 준비이다. 지금 나와 있는 금융상품 중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비상시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실손보험은 주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되는 상품으로 가입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부담하는 비용전액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물론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해 가입자가 부담하는 금액을 정해진 한도에서 보상해 주므로 비보험급여나 일부비용은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보험이다.

실손보험은 소멸성보험이므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족구성원이 함께 통합하여 가입할 수 있어 불필요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실손보험상품 특성상 전체가입자의 사고율에 따라 5년에 한 번씩 보험료가 조정될 수 있다.

/ 한국재무설계 울산출장소 fems2ksi@koreaf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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