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운송대란 불가피
철도노조 총파업 운송대란 불가피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6.09.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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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일간 일반여객 70%·화물 30%만 운행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전국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이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철도운송대란이 예상된다.

정상 운행되는 KTX를 제외하더라도 퇴근길 일반여객과 화물 운송 열차 상당수가 멈춰 서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 철도·지하철 노조 총파업은 27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울산지역에서는 이 기간 동안 일반여객 70%, 화물운송 30%만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산업수도 울산의 특성상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화물운송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역으로 내려오는 화물열차는 하루 평균 12대. 27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4대만이 정상 운행된다. 이들은 강원도 석포 등지에서 황산을 실은 열차 2대와 항공유 등 유류 열차 2대다.

철도노조 한 관계자는 “울산은 철도 화물운송의 거점으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울산산업계까지 적잖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여객 운행 감소로 시민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일반여객의 경우 부산 부전역이나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태화강역을 경유하는 열차는 일일 총 36대, 이 중 12대(30%)가 멈춰 서게 된다.

27일 태화강역 기준으로 멈춰서는 일반여객 열차 시간은 오전 8시55분, 10시23분, 11시21분, 오후 12시26분, 1시28분, 2시5분, 3시9분, 4시8분, 4시49분, 7시22분, 9시55분, 10시15분발이다. 오전 10시30분, 11시21분, 오후 12시26분, 1시28분, 7시22분, 9시55분발이 부전역으로 가는 부산행 열차이고 나머지는 대구행이다.

일반여객의 경우 오전에는 가장 이른 운행 중단 열차시간이 8시55분으로 출근길에는 크게 불편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후의 경우 7시22분(부산행)과 9시55분(부산행), 10시15분(대구행)발 열차가 멈춰서면서 퇴근길에 시민들이 적잖게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태화강역 관계자는 “일반여객 열차의 경우도 출퇴근 시간대에는 객차 한 대당 수 십 명의 승객들이 탑승을 한다”며 “때문에 파업이 시작되면 특히 퇴근길 이용자들이 다소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도노조 본부에서 파업계획이 내려왔고, 울산에서는 지역 상황을 최대한 반영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의 경우 울산지역에는 아직 지부가 없다. 조합원들 모두 부산지부 소속이다.

철도노조의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정부는 “불법적 파업으로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방문해 “국민 불편을 담보한 불법적 파업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이 어렵다”며 “불법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조속히 본연의 자리로 돌아설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시도 시민불편사항 최소화를 위해 상황실 운영 등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동해남부선 열차가 정차하는 태화강역의 경우 왕복 12회 감편되나 평시 시외버스 승차율이 50% 수준이므로 일반열차 감축 운행에 따른 여객수요 처리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또 “동해남부선 이용자들은 사전에 감편 운행되는 열차를 코레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신하시고 대체 교통편 등을 이용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철도노조 1만8천900여명 등 전체 조합원 17만명 가운데 총 6만2천800여명이 참여한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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