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에 막힌 동헌 출입문
쇠사슬에 막힌 동헌 출입문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10.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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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막는다지만 이용자 불편 키워
▲ 7일 초등학생 어린이가 울산동헌앞에 설치된 쇠사슬을 넘어 입장하고 있다
울산시 중구청이 지난 8월부터 북정동 소재 울산동헌의 개보수 공사를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하면서 불법주차를 막는다며 입구를 쇠사슬로 막아놓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중구청에 따르면 울산동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두달동안 바닥 교체와 잔디밭 확장, 파고라 교체 등 편의시설 전면 개보수한 뒤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가락 우리마당 행사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람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동헌관리소측이 동헌앞 광장의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입구 양쪽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뒤 쇠사슬을 연결하는 바람에 이용객들이 쇠사슬을 넘어가는 등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최모(47)씨는 “동헌의 출입문에는 장애인을 위한 출입구까지 버젓이 마련해 놓고 정작 이들의 유일한 출입구인 광장을 쇠사슬로 막아 놓은 이유가 궁금하다”며 “현재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의 휴식·학습공간으로 자주 드나들고 있어 안전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쇠사슬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성인들도 다리를 높이 들어야 할 정도로 높게 설치돼 있어 노인과 어린이들에게는 어려운 장해물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동헌앞 광장의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장애물을 설치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현지 주민들은 이동식 안내판 등을 세워 놓아도 불법주정차 예방에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불법주정차 차량이 동헌 광장을 무단 점령해 출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빠른 시일내 쇠사슬을 제거한 뒤 차량 진입금지 장애물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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