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복 공동구매’ 참여율 낮다
울산 ‘교복 공동구매’ 참여율 낮다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10.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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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개 시·도 중 10위…시교육청 “곧 가이드라인 마련”
울산지역에서 교복 가격의 거품빼기를 위한 ‘교복 공동구매'를 실시하는 학교의 비율이 10곳 가운데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비율은 전국에서도 하위권으로 수준인으로 드러나 일선학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울산시교육청의 가이드라인 제시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교복 착용 중·고교 106곳 가운데 교복을 공동구매한 학교는 동복을 기준으로 12.96%인 14곳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비율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번째 순위로, 1순위를 기록한 서울(54.78%)에 비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전국 평균 23.37%에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정부가 교복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중·고교 교복 공동구매 학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유도하기로 하고 시·도교육청에 공동구매 가이드라인 제시를 주문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울산지역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겉돌고 있는 것이다. 공동구매에 대한 정책적 노력은 교복 매출액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대형제조업체들이 광고비, 유통과정 등 관련 비용을 판매가에 포함시키고 담합하는 등 불법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교복의 가격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

실제 (사)한국교복협회가 밝힌 교복의 원가는 동복을 기준으로 대기업은 11만원, 중소업체는 12만원선이지만 판매가격은 대기업이 27만원, 중소업체는 17만원으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은 소득수준이 높아 학부모들의 공동구매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홍보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적정 가격, 구입절차, 입찰방법, 업체 블랙리스트 등 공동구매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일선학교의 참여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교복착용 중·고교 5천105개교 중 23.4%인 1193곳(동복기준)이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54.78%로 가장 많았고 대전 36.55%), 전북 33.45%, 광주 32.62%, 경남 30.80%, 인천 29.07%, 충남 26.76%, 경기 19.72%, 대구 14.42%, 울산 12.96%, 부산 12.62%, 경북 10.28%, 강원 7.46%, 충북 5.58%, 전남 3.57%, 제주2.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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