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정의당, 함께 하는 진보정치
다시 뛰는 정의당, 함께 하는 진보정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6.09.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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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노동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씨앗을 뿌리는 데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열매를 맺는 데는 실패를 했다.

성공의 달콤함과 실패의 씁쓸함을 모두 경험했지만, 현 시점에서 냉정하게 돌아보면 아직까지 진보정치는 긴 실패의 터널에 갇혀 있는 형국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는 실패가 아니라고 자위할 수는 있겠지만, 대중정당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분명한 실패다.

진보정치의 가장 큰 주축세력인 노동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얻지 못했으며, 시민들의 마음도 담아내지 못했다는 비판과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힌다고 했다.

필자를 포함하여 진보정치를 표방하고, 진보정치에 헌신해 온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열매를 맺기 위한 꽃이 되지는 못했다.

한 줌도 안 되는 성과에 도취되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했던 건 아닌지 반성할 일이다. 신기루와 같은 성공을 영원불멸할 것 같은 오아시스로 착각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 또한, 혹독한 실패를 미리 대비하지 못했던 한 사람으로서 진보정치를 갈망해 온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성찰과 참회를 하고 있다.

필자는 쓰러진 자리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지금껏 진보정치를 해 왔다.

진보정치의 새로운 시작은 우리 안의 자만과 오만, 편견의 거울에 비친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다시 옷깃을 여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더 겸손하고 더 낮아지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120만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거창한 구호와 요란한 포장으로는 신뢰와 애정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현장 속으로 들어가 시민과 함께, 노동자와 함께 하는 진정한 진보정치를 실현해 내는 것이야말로 진보정치인들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부터, 그리고 우리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성지’라는 울산의 고토를 수복할 수 있도록 차이와 다름을 뛰어넘는 통 큰 단결과 화합의 전진기지가 되고 싶다.

분열하는 진보가 아닌 통합하는 진보가 될 것이다. 노동자는 물론 시민들의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는 진보정치의 새 날을 열어 나가겠다.

필자와 우리 정의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동구와 북구에서 진보정치인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신 120만 울산시민의 힘과 저력을 믿고 지금부터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진보세력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다가오는 2018 지방선거부터 울산을 진보정치의 튼튼한 요새로 만들어 나가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김진영 정의당 울산시당위원장 / 전 울산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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