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으로 듣는 탱고… 바이올린과 국악의 만남
해금으로 듣는 탱고… 바이올린과 국악의 만남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6.09.0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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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넘나드는 ‘처용국악관현악단 연주회’
▲ 처용국악관현악단은 6일 중구 문화의 전당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 ‘대바람소리 IX ’를 연다.
처용국악관현악단(단장 김영근)이 6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 ‘대바람소리IX’를 연다.

이번 공연은 홍희철 전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가 지휘하고 무형문화재인 안숙선 판소리 명창이 협연자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소박한 잔치판을 벌여 놓은 듯이 흥겹고 신명 나는 장단으로 꾸며진 창작관현악곡 ‘멋으로 사는 세상’으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 탱고의 선율과 리듬을 사용하면서 전통 악기인 해금의 다양한 기법까지 살려낸 해금협주곡 ‘댄스오브 문라이트’와 25현가야금으로 연주되는 ‘스물다섯 줄로 휘몰다’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협연자인 안숙선 명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전공 교수이다. 안 명창은 이날 공연에서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또 전자바이올린 연주자 유진박도 무대에 오른다. 유진박은 재미동포로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줄리아드 음악대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시작했으며 클래식, 팝, 재즈, 록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전자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였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축하 공연과 1999년 마이클 잭슨의 방한 평화콘서트에서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그는 동살풀이 장단을 바탕으로 신디사이저와 타악기가 어우러져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하는 ‘고구려의 혼’을 처용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국악관현악곡 ‘축제’가 장식한다. 맥 무용단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빠른 속도의 장단과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화려한 무대를 연출한다.

처용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전통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역 출신의 신진예술가(해금 전유정·가야금 전예원·아쟁 박상엽) 3명을 선정해 중앙 무대의 명인들과 협연할 기회도 제공한다”면서 “지역 신진예술인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침체된 우리음악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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