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기대 충족못해 무거운 마음… 대책 강구”
“조합원 기대 충족못해 무거운 마음… 대책 강구”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6.08.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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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박유기 지부장, 잠정합의 부결 후 입장 표명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박유기 지부장이 올해 임금협상 첫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지부장은 29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부결은 지부장을 향한 매서운 회초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약 80%에 이르는 조합원들의 부결 선택 앞에서 조합원들의 기대와 자존심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잠정합의를 이룬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또 “올해 투쟁은 역대 가장 높은 찬성률의 파업결의를 시작으로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공동파업, 금속노조 상경투쟁 등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며 “지난해부터 회사가 추진한 임금피크제 확대는 철회시켰으나 임금 부문에서 여러 가지 혼란을 야기해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가슴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회사가 밀어붙인 임금피크제 확대는 투쟁으로 철회시켰지만, 임금성 부분에서 여러 가지 혼란을 야기시키면서 기대에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올해 임금협상 투쟁과 부결된 잠정합의안에 대한 평가와 진단에 대한 고언을 듣고 향후 조합원 요구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곧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 재개와 쟁의 전술, 파업 투쟁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21차 교섭에서 임금피크제 확대 철회와 함께 임금 5만8000원(정기승급 2호봉+별도승급 2호봉)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50만원, 품질지수향상기념 격려금(100%+80만원), 주식 10주,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등에 잠정합의했다.

그러나 26일 진행된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78.05%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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