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다운 울산, 잊지마세요”
“情다운 울산, 잊지마세요”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6.08.18 2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울산·양산)지구
전국여자축구선수권 선수·응원단 지원부스 봉사
▲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울산 ·양산)지구는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15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경기장마다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에게 음료, 컵라면, 계란 등을 제공했다.

“선수들과 응원단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힘들고 지친 기분이 싹 사라집니다. 울산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갔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울산·양산)지구는 10개 경기장에 2천500여명의 회원이 폭염과 맞서며 부스를 지켰다.

이들은 경기마다 수박 화채를 만드는 것은 물론 시원한 음료를 준비해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은 응원단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얼려놓기도 하고, 아이스박스에 항상 얼음을 채워넣어 저온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경기 중간중간 간식으로 컵라면, 삶은 계란 등을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울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래빵을 제공하기도 했고, 제철을 맞은 복숭아 등 과일도 준비해 경기장을 찾는 이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이 기간 제공된 모든 물품 비용은 국제라이온스협회 울산·양산지구 기금으로 마련됐다.

백만흠 사무총장은 “대회 기간 물품을 구입하는데만 4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갔고, 봉사자들의 활동을 가치로 매긴다면 그 금액은 더 클 것”이라며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인 만큼 봉사활동으로 울산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번씩 부스를 찾는 사람들 중에 ‘컵라면 한박스를 달라’, ‘계란 한판을 다 달라’ 등 무리한 요구에 힘들기도 했다”며 “이들은 ‘구청이나 시에서 나오는 돈으로 봉사활동하면서 생색내냐’고 말해 속상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기분좋은 한마디도 있었다. ‘고맙다’ 인사를 전할 때마다 더욱 힘내서 일했던 것.

경기장을 찾았던 한 응원객은 “봉사자 분들의 친절한 미소에 더위로 인한 짜증도 잊게 되더라”면서 “타 지역에서 온 응원객들도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분명 이 모든 활동들이 좋은 일로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라이온스는 울산지역에 80여개 협회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백만흠 사무총장은 “국제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연간 40~50억원을 기금으로 내놓고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는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